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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도리깨는 자가용?


도리깨는 보리·밀·콩·팥, 기타 잡곡들을 탈곡하는 농기구의 일종이다. 지난 일요일 가을 단풍을 만끽하려고 수원 근교의 광교산을 찾았더니 콩 탈곡이 한창이다. 부모님의 일손을 즐거운 마음으로 돕는 두 아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어머니(60)가 나뭇가지로 콩가지를 한참 두드려 콩을 분류해내더니 큰 아들(28)에게 말한다.

"얘야, 너 차 갖고 앞뒤로 왔다갔다 하거라."

몇 분간 지나니 탈곡이 거의 다 되었다. 현대판 도리깨로 자가용이 이용된 것이다. 기계의 힘, 참으로 편리하다. 자가용이 도리깨질을 하는 것 처음 보았다.

교육도 편하게 할 수 없을까? 아마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교육은 단순 작업, 단순 노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을 다루는 고도의 기술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인성까지 다루는 소중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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