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서울에 출장갈 일이 생겼습니다. 강남에서 예정됐던 업무를 모두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강북으로 올라갔습니다. 서울에 오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교보문고입니다. 최근의 독서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유용한 자료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에서 내린 후, 교보문고로 이동하던 중 국세청 앞에 이르자 이색적인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악기가 모두 재활용품이었습니다. 일반 악기에 비해서 전혀 손색이 없는 음색이 빚어내는 화음이 정오의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습니다. 특히 공연의 목적이 시작장애인을 돕기 위한 자선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