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운전만 할 줄알면 운전면허 딸 필요가 없고, 각종 자격증도 해당분야의 업무만 할줄 알면 필요없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또 우리가 소위 말하는 돌파리 의사도 병원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세상에 이런일이 생긴다면 우리사회가 어떻게 될까. 힘들게 전문성을 신장시켜 해당분야의 자격을 취득할 필요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의사자격없이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난리가 날 것이다.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여기저기서 반발이 엄청나게 심할 것이다. 파장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힘안들여도 뭐든지 할 수 있으니,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학교의 교장은 자격이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서 어떻게 어떤 근거로 이슈화가 되는지 이 정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도저히 단 1%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교사자격이 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니,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란 말인가. 깊은 검토와 검증없이 마구잡이로 교육정책을 발표하는 교육부는 그 존재의 필요성이 이제는 정말 없다고 본다.
그럴려면 사범대학, 교육대학 모두 없애고 교사자격이 없어도 지식만 갖추어져 있으면 누구나 교사를 할 수 있도록 하심이 어떨지, 그런 사람들 중에 공모해서 교사를 모집하는 것이 어떨지, 교원임용고사 모두 없애고 공모해서 뽑아쓰면 될 것이다.
의대도 없애고, 공대도 없애고, 대학은 모두 단일 교육과정으로 교육하고 졸업한 후에는 전문성 따지지 말고 누구나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어떠실지. 그렇게 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교육부, 아니 정부에서 모두 책임지는 것이 어떨지.
세상이 변하면서 갈수록 전문성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거꾸로 가는 교육부는 이 나라에서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한다. 교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교육부인데 교사를 마구 흔들어대는 교육부가 왜 필요한지 의문시 된다.
교장을 외부에서 공모하면 교육문제가 해결된다는 근거가 있는가 말이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학교현장을 또 한번 황폐화 시키려고 하는가. 더이상 어떤 논리로 이끌고 나갈지 교육부와 정치권의 행태가 갈수록 가관이라는 생각이다.
제발 이러지 맙시다. 무슨 교육정책을 심심풀이로 세우는가. 하루라도 빨리 이런 황당한 정책은 거두어 들여야 한다. 교원을 우롱하고 교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일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정도를 걷는 교육부와 정치권이 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