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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밤 10시에 식사하는 선생님


"즐겁게 일하니 배고픈 줄도 모르겠어요."
"일하다 보니 밥 먹을 시간조차 없어요."
"토요휴업일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네요."

웬 이상한(?) 세상 이야기냐고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선생님 이야기랍니다. 리포터는 토요일 밤, 동탄에 있는 한 아파트를 방문했어요. 장학자료 학생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편집하고 있는 작업장입니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소속 선생님들은 해마다 이맘 때면 일선학교 현장에서 일년간 이루어진 봉사활동 우수 프로그램을 모아 책으로 엮어내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 프로그램을 전파하는 것도 하나의 봉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일을 배고픈 줄도 모르고, 일에 몰두하여, 즐겁게 하고 있는 것이지요.

역군들의 면모를 보면 반월정보산업고등학교 이상민, 병점고등학교 이상원, 이현중학교 박일곤, 관산중학교 이은선 선생님. 이들은 어제(금요일)도 이 일로 야간 작업을 했다는데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는군요.

"점심은 언제 했냐"고 물으니 "4시에 라면으로 대신했다"고 하네요. 원, 세상에! 아무리 좋은 일 하더라도 건강은 챙겨가며 식사는 제 때 하면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하하. 그나저나 이런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우리 사회는, 우리의 교단은 희망이 있고 밝은 내일이 약속되는 것 아닐까요?

밥상 위, 메뉴를 보니 이웃 이상원 선생님이 김장을 하여 가져온 보쌈이 푸짐합니다. 이은선 선생님이 직접 만든 버섯 부침개도 일미네요. 자, 식사가 끝나면 한밤 중인데 옆으로 밀어 놓은 장학자료 남은 작업은 언제하려나요? 마음이 맞아 즐겁게 일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빈 방이 하나 남아 있으니 자고 가라"고 그러네요.

아, 행복한 세상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 있죠.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빠져 몰두할 때. 남을 생각하고 배려할 때, 우리 모두 사랑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때 바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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