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이 후보가 노 후보를 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교육신문과 리서치 앤 리서치가 지난 10~15일 전국 초중고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이 후보와 노 후보 양자 대결 지지율은 각각 35.8%와 32.8%로 이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노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 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이 후보가 노 후보를 평균 10%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결과다.
두 후보에 정몽준, 박근혜 후보가 가세할 경우 지지율은 이 후보 31.0%, 노 후보 26.8%, 정 후보 14.9%, 박 후보 4.2%를 기록했다. 4자 대결 시에도 구도상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 후보와 노 후보간 격차만 4.2% 포인트로 다소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노 후보가 20대에서 28.0% 포인트, 30대에서 11.7% 포인트 앞섰으며 이 후보는 40대에서 15.5% 포인트, 50대 이상에서 30.5% 포인트 차이로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서울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대전 충청지역에서 16~22.4% 포인트 앞선 반면 노 후보는 광주 전라지역에서만 53.8% 포인트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이 후보(42.1%)를, 여성은 노 후보(36.3%)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5.0%, 민주당 17.1%, 민주노동당 11.6%, 자민련 1.1%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파 교원도 32.0%에 달했다. 50대 이상 남자, 직급이 높을수록 한나라당을, 20대, 여자, 평교사는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지도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이 후보가 73.1%로 압도적이었으며 노 후보 12.1%, 정 후보 3.8%, 박 후보 0.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