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도시형 대안학교인 “성산효마을학교”에서는 21일 본교 교정에서 개교 일주년 행사를 교육관계자와 각급학교의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 지역사회 유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일반 학교의 개교기념식과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성산효마을학교는 일반학교에서 부적응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인천시교육청과 성산재단과 함께 설립했고 전교생이라야 6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학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과 부모가 주고받는 영상편지와 각 학교선생님들의 메세지가 상영되며 2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고 참여하는 미술작품과 공예 전시회를 비롯해서 밴드, 수화, 댄스, 키보드, 풍물과 같은 공연을 통해 아이들의 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일반학교에서는 전교에서 선발한 학생들로 행사를 진행하는데 비해 이 학교에서는 전교생 모두가 행사에 참여하는 관계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며 기대감에 벅차있기도 하다고 한다.
그동안 본인들이 원하지도 않았지만, 대게는 문제아로 낙인찍혀 모든 일에서 소외되고 지금까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행사를 자신들이 직접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기량을 높이기보다도 아이들의 출석여부에 교사들이 전전긍긍하는 실정이니, 일반학교에 비해 그 수준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고 담당교사는 귀띔하기도.....
그러나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사와 학부모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라고 말하고. 처음에는 '하기 싫어요', '우리에게 뭘 바래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학생들, 꼼짝하는 것조차 싫어했던 무기력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통해 서서히 변화하고 있고 그 모습 자체가 감동이고 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게 하고 있으며 지금 학생들은 공연준비에도 제법 열정을 보이고 새롭게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사실에 의욕도 가지는 것 같다고 김원희교사는 말했다.
또 학부모들은 '우리아이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 할 정도‘며 아직도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대에 올라간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지 마냥 쑥쓰러워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좀 미숙하거나 수준이 낮은들 어떠한가? 이날만큼은 이 아이들이 주인공이니 귀엽게 봐 줄 것과 학생들을 통해 인천대안교육의 밝은 미래를 보여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