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훈련, 수학여행, 졸업여행의 인솔 총책임자는 바로 교감이다. 권한은 쥐꼬리만하고 책임은 고래마냥 엄청 크다. 학교에서 교장에게 눌리고 선생님들에게 치받치고···. 오죽하면 '교감의 근무기간과 여성의 스커트 길이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말이 나왔을까?
그러나 이런 학부모님이 계시기에 괴로움을 잊고 행복감에 젖는다. 졸업여행 때 9반과 함께 승차하였는데 반장 학부모님께서 교감 간식을 보내주셨다. 2박 3일간 심심할 때, 출출할 때 드시라고 학생편에 건네주셨다.
종이가방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보니 귤, 전병, 아몬드, 과자류, 과일 쥬스, 영양갱 등 종류도 다양하고 식성도 고려하셨다(사진 참조 / 귤은 벌써 나누어 먹었음). 교감을 배려한 마음씀씀이가 따뜻하기만 하다. 3학년 담임 전체와 나누어 먹을 분량이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교감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학부모님이 계시기에 행복한 것이다. "학생들 지도 잘 하고 '더 좋은 송호중학교'를 만드는데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유은찬 학생의 어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