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보도를 통해 새로운 교원단체가 출범한다는 사실을 교원은 물론, 일반국민 들까지 대부분 알고 있다. 이로인해 교원단체가 난립되는 시대로 도래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교원단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하고 있는 한국교총과 전교조에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교조, 좋은교사운동 등이 현재 어느정도 알려진 교원단체들이다. 현재는 이들을 통상적으로 교직단체로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여기에 '자유교원조합'과 '뉴라이트 전국연합 교사연합'이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창립을 했거나 준비중이다. 표면적으로 보기에 이들은 모두 보수연합단체이다. 따라서 한국교총과는 상당히 비슷한 성향을 가진단체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헷갈리는 부분은 교원들은 물론 일반국민들도 '자유교원조합'과 '뉴라이트 전국연합 교사연합'을 같은 단체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즉 비슷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고, 추구하는 방향도 거의 같기 때문이다. 지금도 교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두 단체가 같은 단체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독립된 또다른 교원 중심의 보수단체로 알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교사연합'은 명백히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산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교총'의 산하단체로 보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교사연합이 회원을 모집하면서 한국교총회원들의 정보를 입수하여 한국교총회원을 상대로 모집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에서는 '한국교총과는 관련없는 단체라는 것'을 밝혔지만 아직도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이렇듯 헷갈리게되는 이유는 두 단체가 비슷한 시기에 기자회견을 했다는 점과 '반 전교조활동'을 전면에 내걸었다는 이유가 주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성향의 단체가 난립하면서 교원과 일반국민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자유교원조합'은 노조로 출발할 것으로 보이고 '뉴라이트 전국연합 교사연합'은 노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뉴라이트 진영에서는 '교사가 노조를 만들면 안된다'는 기본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비슷한 성향의 교원단체를 새로 설립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문을 갖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결국 이들 단체를 설립하는 목적이 다른데 있지는 않나 싶은 의구심이 생긴다. 지금의 교육현실에서 힘을 합쳐 노력해도 교육문제 해결이 어려운 시점에서 서로 이름만 다른 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비난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초심을 잃고 정치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들도 마찬가지이다. 국민을 헷갈리게 하지말고 지금이라도 힘을 합쳐 하나로 뭉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