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학기가 되면 각급학교에서 학교교육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 계획은 책자로 제작되어 년간 교육활동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1년 교육의 성·패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교육계획서 작성에 구성원 모두가 매달리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각 부서별업무 및 각교과별 활동, 학교의 특색사업과 역점사업 등을 구상하여 실천가능하게 설정하기 때문이다.
이 교육계획서 작성은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거의 같은 틀에서 작성하게 되는데, 여러가지 항목을 포함하게 되며 학년말에 가서는 이를 토대로 평가를 거쳐 다음학년도의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교육계획서에는 각 시·도 교육청의 년간 계획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항목이 많고, 특히 각 교육청의 특색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작성되게 된다. 이들 중에서 꼭 포함되는 것이 바로 특색사업과 역점사업이다. 이 특색사업과 역점사업은 시·도교육청의 그것을 기본으로 지역교육청 나름대로 가공하여 세우게 된다. 교육청의 사업을 일선학교에서는 교육계획에 포함하여 교육계획서를 작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특색사업과 역점사업이 매년 같은 사업을 하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년도마다 약간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소 무리한 사업이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대부분은 학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간혹 있다는 것이다.
특색사업과 역점사업의 설정과정에서 학교현실이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모든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의 사업들이 대부분 현실적이긴 하지만 좀더 현실적이고 실효를 거둘수 있는 사업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청등의 교육행정기관은 물론, 일선학교의 교원들 역시 좀더 연구하여 깊이 생각하여 사업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새학기를 앞둔 시점에서 이를 정할 것이 아니고 좀더 시간여유를 두고 검토한 후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