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식 때 마무리가 안 되어서 주지 못하였던 학급문집 CD가 오늘 드디어 완성되었다. CD에는 일년간 학교 및 학급의 중요한 행사(학예회, 봄, 가을의 현장학습, 5월 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 1, 2학기 교내 마라톤 대회, 야영, 매월 생일잔치, 매월 이벤트, 가을 운동회, 모둠별 활동, 체육활동을 하며 찍었던 사진, 아이들의 글모음, 학급을 담임하며 느꼈던 것이나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있었던 일들 중에 한교닷컴에 실었던 글들이 모두 담겨 있다. CD는 3월 2일 전학년도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려고 한다. 내 생애에 교사로서 이렇게 보람 있고 기쁜 날은 처음인 것 같다.
완성작품을 몇 번이고 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지루하지 않고 새롭기만 하다. 수십 년이 흘러 아이들이 장성했을 때 CD를 보면 어떨까? 그 때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은 담임선생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그 이상의 기쁨과 보람은 없을 것이다. 아! 가슴 설레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