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들어가서 냉장고도 열어보고 반찬통도 열어보고 부식창고도 들여다 보고···. 감사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군대의 내무사열도 아니다. 군청에서 나온 위생점검반도 아니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답사팀이다. 1학년 학부모가 5월에 있을 2박3일 농어촌 현장체험교육에 대비하여 식당의 위생 및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 교감, 1학년부장, 학운위 부위원장, 학부모자원지도봉사단 1학년 회장 등 4명으로 구성된 현장교육 사전답사팀은 오늘 충남 당진에 있는 한국농촌공사 대호환경사업소를 방문하였다.
손에는 현장교육(수련활동) 사전 점검표와 경기도각급학교현장교육학생안전관리규칙이 들려 있다. 교통 소요시간, 중간 경유지, 교통 위험 지역, 점심 먹을 장소, 2박3일 프로그램, 식단 구성, 식당 수용인원, 객실 상태, 객실 인원 배정, 타 학교와의 숙박 여부, 침구 상태, 화장실, 비상구, 강당, 식당 위생 및 관리 상태, 숙식비용, 안전사고 발생 사례 유형, 학생과 학교 사전 준비물, 견학 장소 등 점검 항목만 20가지가 넘는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선생님의 눈으로 직접 점검 확인하니 믿음이 간다. 마침 식당에서는 오늘 입소한 00중학생이 먹을 저녁 반찬 생선가스가 요리 중이다. 직원의 시식 권유를 받고 직접 맛을 본다. '이 정도면 될까?' 자문하여 본다. 서로 눈빛을 주고 받는다. 고개를 끄덕인다.
학부모와 선생님이 한 마음이 되어 현장교육을 미리 점검, 협의하고 '어떻게 해야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현장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문제점은 없는가?' '이 곳의 2박3일간 프로그램,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할까?'를 교육공동체가 함께 생각해 보는 소중한 답사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