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순에 개최되는 체육대회의 예선이 오늘 개최되었습니다. 4월 말에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면 곧바로 체육대회가 시작되기 때문에 별도로 예선을 치를 시간이 없어 앞당겨 치르게 된 것이지요.
예선 첫 경기는 3반대 2반의 축구 경기였습니다. 우리 반(3반)의 승리를 기원하며 선수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멋진 유니폼을 차려입은 녀석들이 운동장 한 가운데로 몰려 나왔습니다. 마치 프로축구 선수들 같았지요. 알고보니 우리반 녀석들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하여 유니폼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경기가 시작되기전 운동장 한 가운데 모여서 어깨를 걸고 필승을 다짐하는 녀석들의 등뒤로 솜털처럼 포근한 봄 기운이 한창 무르익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