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있으면 어린이날이 돌아온다. 어린이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귀엽고 소중한 어린 새싹들이다. 이렇게 중요한 어린이들을 지금 우리들은 어떻게 키우고 있는가? 또한 어떻게 가르쳐야하는가? 어린이날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놀이공원을 데리고 가고 좋아하는 선물을 사주는 것이 어린이를 진정으로 잘 키우는 길인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할 시점이 아닌가?
우선 어린이들이 영양이 좋은데 비해 너무 활동을 안 하는 것 같다. 소아 비만아가 늘어나고 있어 체격은 좋아지고 있는데 체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인이 되었을 때 건강이 걱정이 안 될 수 없다. 교통이 편리해져 잘 먹으면서 걷지를 않기 때문에 어린이도 성인병이 미리 오는 대사증후군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의사들이 내린 결론이며 가정과 학교에서 어린이들의 장래 건강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식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서구화되어가는 식습관을 우리의 전통음식인 발효식품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며 다양한 원료로 만든 식품을 많이 먹게 하고 햄버거, 치킨, 소시지, 라면 청량음료 등 가공식품보다는 채식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음식을 배부르게 먹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을 줄여서 신체활동에 맞는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습관을 생활화 하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할 것이다.
둘째, 신체활동을 많이 하도록 해서 놀이 또는 체육활동에 재미를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 어린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그런데 신체적인 놀이 보다는 컴퓨터 앞에서 게임을 즐기는데 더 익숙해져 있다. 땀 흘리며 뛰어노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 주어야 한다. 학교교육에서도 체육시간만이라도 땀에 흠뻑 젖도록 신체활동을 시켜야 한다. 부모님들은 어린이들을 자가용으로 등·하교를 시키지 말고 걷는 운동을 시켜야 한다. 관광버스를 타고 소풍이나 체험학습을 가지 말고 걸어서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연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어야 한다.
셋째,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갖도록 심신수련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어린들에게 많은 지식을 쌓게 하려고 또는 재능을 개발하려고 학교공부 후에도 여러 곳의 학원을 보내어 심신을 지치게 하기 보다는 마음껏 뛰어 놀면서 친구를 사귀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하자. 청소년 단체 활동에 참여시켜 자기스스로 생활하는 지혜를 배우게 하고 남을 배려하며 봉사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맛보게 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건전하고 안정될 때 심신이 조화로운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하는 것이며 건강한 나라가 되는 근본 바탕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형성시키는 것이 훌륭한 자녀교육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지식만 넣어주려는 부모님들의 출세지향주의 욕심이 어린이들의 심신을 병들게 하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어린이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면서 자기가 타고난 능력을 발휘하여 사화와 국가를 위해 일을 하려면 그 근본바탕이 되는 것은 심신이 건강한 어린이를 기르는 것이 값비싼 선물보다 더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날 노래의 가사처럼 새들처럼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게 해주고 냇물처럼 푸른 벌판을 힘차게 달려가도록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