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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이제는 교사까지 교권침해에 앞장서는가

'현직 교사가 학교에서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4일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의 교감을 폭행한 혐의(폭행등)로 서울시내 모 고교 교사 이모(33.여)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인터넷판, 5월 24일자)

기사의 내용을 보면 여교사가 여교감을 폭행한 사건이다. 교권수호에 앞장서야 할 교사가 교감의 교권을 어김없이 짓밟은 매우 슬픈 일이 발생한 것이다. 리포터는 그동안 교원들의 교권은 교원들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해왔다. 그런데 이번의 사건발생으로 인해 이 이야기는 더이상 설득력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최근에 학부모와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을 접하면서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교권을 수호해야 하고 교권침해 사건은 단호히 대처하여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었다.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우려의 소리를 냈었다. 교권침해를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려는 순간이었다.

이런 순간에 변명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가끼이에서 지켜보지 않아서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여교사가 여교감을 폭행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이런 현실이 슬프고 괴로운 것이다. 교권수호를 외치던 우리들의 모습이 이번의 사건으로 외부에 어떻게 비춰질지 심히 염려스럽다.

교권은 누가 대신 찾아주고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 스스로 노력하여 찾아야 한다. 교사와 관리직의 교권침해 사건이 그동안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이번의 사건은 시기적으로 매우 충격적이다. 다함께 노력해도 교권을 지키기 어려운 마당에 같은 교원들끼리 서로의 교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이런 사건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교사집단이 자꾸 평가절하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미 사건은 터졌다.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다. 앞으로의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진상은 확실히 밝혀야 한다. 향후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다. 상대가 누가든 어떠한 이유로도 교권침해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교육자의 최후의 보루가 바로 교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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