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시간에 텔레비전을 켜니 ‘진품명품’이 끝나는 시간이더군요. 거기에 출연한 분들이 마지막으로 월드컵 축구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한 마디씩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4강의 신화를 이룩합시다.’ ‘화이팅’, ‘필승’, ‘한국축구선수와 응원단 화이팅’, '최선을 다하여 후회 없는 시합이 되었으면’, ‘한국 선수들은 모두 진품명품입니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한국 축구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 이어지는 12시 뉴스의 첫 방송도 우리선수들의 운동하는 모습과 현지교민들이 1,000여명이 모여 응원하며 지켜보는 모습을 전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며칠 전에는 국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에 흩어진 한국민들이 응원하는 모습도, 독일에서는 어느 학교에서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도 보도를 하더군요. 이는 분명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독일월드컵에 참가한 대표선수들은 그 동안 감독의 지도아래 실력을 쌓으며, 정신무장을 하며, 체력을 기르며, 전술을 가다듬으며, 각종 필승전략을 세워 일전을 기다리고 있음을 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온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운동장을 누비며 사활을 걸고 시합에 임하는 선수들이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느냐 하면 상대방의 응원소리를 가장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실력을 갖추고 준비를 잘해 시합에 임하더라도 상대방의 응원소리를 들으면 그만 기가 꺾이고 자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의 응원과 기대와 격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붉은악마’ 1진은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독일로 향해 출발했다고 하며 2진, 3진도 계속 이어서 독일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외동포들도 곳곳에서 모여들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어 응원을 하고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국내에서, 국외에서, 집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한국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응원의 함성을 독일로 보내게 되면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인들도 감동을 할 것이고 진정한 승리자는 한국인이라고 칭찬할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힘을 함께 모아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가족들이,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이 함께 응원을 보내게 될 텐데 과연 누가 가장 진심으로 응원하며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우며 칭찬을 아끼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열심히 가르치고 지도한 감독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선수들도 누구보다 감독의 말을 가장 귀담아 들으려고 하고 응원을 받으려고 하며 격려를 받아 힘을 얻고자 할 것입니다.
우리 학교현장에서도 우리 선생님들은 감독과 같은 심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면서 응원을 보냄으로 힘과 용기를 심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보다 더 학생들을 응원할 분도, 응원하는 분도 없을 것입니다. 진정 학생들에게 참된 비전을 제시해 주고 꿈을 심어주며 응원을 보내며 격려를 보내는 분이 선생님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진정 그 학생에게 맞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줄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녀를 낳은 부모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사회인도 아니고 어느 누구보다 그 학생의 장,단점을 잘 알고 그에 맞게 지도에 임하는 선생님이 아니고 누구이겠습니까? 부모들은 자식을 위한 과한 욕심과 성취욕구만 앞선 채 참된 응원과 격려를 보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친구도 그 학생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응원을 보내겠지만 그들은 서로의 경쟁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응원자라고 볼 수 없습니다.
어느 반의 급훈이 ‘47-1=0’이라 담임선생님께 그 급훈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았더니 우리반 학생이 47명인데 한 명이라도 없으면 학급 전체가 의미가 없다면서 학급전체가 하나됨을 강조하며 47명이 하나되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선생님처럼 급훈을 통해서 학생들 하나하나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응원과 격려가 바로 학생들에게 용기가 되고 힘이 되고 비전이 되며 학급의 응집력을 키워주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선생님이야말로 감독과 같은 피를 말리는 애타는 심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며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교육자로서의 진정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