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학교 송파수련관에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문석호 님의 초청 특강이 있었습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내용들이 몇 개 있어 올립니다.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약 한 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문석호 의원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영어와 국제적 감각의 중요성을 역설하더군요. 특히 브릭스(BRICs)를 예로 들며, 지금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의 신흥경제 4개국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신흥 4개국 중에서도 인도 같은 경우는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로 있으면서 전 국민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알아, 세계 각국에서 5000여 개에 이르는 다국적기업의 콜센터를 설치했다는 겁니다. 이런 기업들이 입주함으로써 인도는 20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네요. 앞으로도 인도는 영어를 무기로 각종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은 장래에 분명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선진국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서, 1인당 GNP가 아직도 세계 200여 개국 중에서 46위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발벗고 나서서 더욱 노력해야할 때라고 역설하더군요.
특히 강의 말미에서 한 말이 인상적으로 우리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더군요. 무슨 말이냐면 자신의 공부경험을 회고하며 '삼상지학(三上之學)'을 예로 들었습니다.
삼상지학이란, 옛날 선비들이 공부하던 방식을 일컫는 말로 마상지학(馬上之學), 침상지학(枕上之學), 측상지학(廁上之學)을 말한답니다. 즉 말을 탈 때나, 잠을 잘 때나,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나 항상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더군요. 본인 자신도 자동차 안이든, 잠자리에서든, 화장실에서든 가릴 것 없이 수불석권(手不釋卷)하여 오늘의 위치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람의 두뇌 차이는 아주 간발의 차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마상지학은 요즘 시류엔 맞지 않으니 등하교 시 버스나 자동차 안에서 공부하면 될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하더군요.
참고로 문석호 의원은 어려운 형편의 가정에서 태어나 화장실에 가는 시간도 아껴가며 공부해서 당당히 자수성가한 인물로, 충남의 명문 공주사대부고를 나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잠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제16대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당선, 현재는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2선 현역의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