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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전교조후보, 서울시 교육위원선거에서도 참패

31일 전국 14개 시.도에서 실시된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교조 출신 후보들이 대거 낙선한 가운데, 서울시 교육위원선거에서도 전교조의 참패로 끝났다. 서울의 7개 권역에서 모두 단일후보를 내세운 전교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단 2명만이 당선되어 대거 낙선되었다. 이 결과가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수도 서울에서 단 2명만의 당선자를 낸 것은 전교조 내부에서조차 이탈표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교조 출신으로 당선된 후보는 전교조 전위원장을 지낸 이부영(도봉.노원.중랑)후보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서초.강남.송파.강동) 뿐이다. 이런 결과가 나옴으로써 전교조가 그동안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누려온 영향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의 선거에서는 7개권역에서 모두 당선되어 15명의 교육위원중 7명의 교육위원을 보유 했었다. 반면 한국교총은 총 15명의 후보를 추천하여 11명이 당선되어 전교조와는 대조적인 결과를 얻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안티 전교조를 표방하며 출마한 이상진(전 전국 공,사립 중, 고등학교 교장협의회 회장)후보가 관악, 동작, 영등포 선거구에서 1위로 당선됨으로써 향후 서울시교육위원회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 후보의 당선에 대해, 그동안 전교조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줄곧 안티 전교조 운동을 벌인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교조 후보로 당선된 박명기 후보(서초,강남,송파,강동)는 지난 2004년에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여 1차투표에서 1위를 했으나, 결선투표에서 공정택 후보(현 서울시교육감)에게 패한 경력의 소유자로, 이로인해 주변에 이름이 많이 알려진 덕을 보았다는 것이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분석이다.

전교조의 추락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에서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역사책을 발췌해 제작한 통일학교 행사교재를 놓고 색깔문제가 제기되면서 선거 막판 표심이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고 색깔공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교조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하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전교조가 참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관계자가 색깔공세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A중학교 B교사는 '아직도 전교조가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깊이 반성하고 자성해야만이 전교조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충고도 함께 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선거가 혼탁한 양상을 보이자 올 9월 정기국회에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도 교육감 및 교육위원을 주민 직선으로 뽑겠다는 것이다. 시.도 교육위원 역시 2010년부터 주민 직선으로 실시토록 하고 교육위원회는 광역자치단체 의회의 특별상임위원회에 통합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중앙일보 7월 31일자 인터넷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로 예정된 부산시 교육감 선거부터 지역주민 직선으로 교육감이 선출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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