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교육부가 교원들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하고 있다. 교육부가 내년도(2007학년도) 학교 신증설에 따른 유·초·중·고 교원 7831명과 교육 전문직 420명을 증원 해 달라고 행정자치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교닷컴, 8월7일자 인터넷판) 현재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긴 하지만 이에 따라 내년도 교원의 수업부담이 조금은 경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한국교총을 중심으로 교직단체들의 꾸준한 수업부담 경감 요청과 교육부의 방침이 이와같은 요청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월에 교육부에서 교원사기진작 대책을 발표하면서 2014년까지 초·중·고 교원의 주당수업시수를 20-18-16시간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부분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에 협의 과정에서 실제로 어느정도 반영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이제는 교육부의 적극적인 협의자세가 필요하다. 요청만하고 관철의지를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수차례 교육부에서는 교원들의 수업부담경감을 위한 조치들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적극적이지 못해 무산되었다. 물론 교육부에서도 할말은 있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예산문제로 도중하차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교육부에 좀더 적극적인 협의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번의 수업부담경감책을 시작으로 이미 발표한 2014년까지 모두 1만 5300명의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증원하겠다던 것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때만이 발표만 해놓고 실속없이 도중하차하는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