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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모든 학교에 냉·난방 기기 설치한다더니…

지난해 8월 29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하여 주요 언론에 기사화가 된 적이 있다. '금년 말(지난해 이므로 2005년말을 이야기 하는 것임)까지 시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교실에 최신 천정형 냉·난방 기기를 설치'라는 제하의 기사였다. 많은 학교의 학생들과 교원들이 잔뜩 기대를 걸었었다. 실제로 그 당시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천정형 냉·난방 기기가 설치된 학교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이후 추진상황은 감감 무소식, 도리어 금년 들어서는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를 선정하여 일부의 학교에만 예산들 투입하고 있다. 그 학교들도 시설 개, 보수에는 예산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이 원하는 사업에는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개학을 한 학교들의 요즈음 현실은 정말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교실 천정에서 돌아가고 있는 3-4대의 선풍기로는 무더위를 이기기 어렵다.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땀을 뻘뻘 흘리는 학생들로 가득찬 학교의 교실에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한다는 것은 보통의 인내를 가지고는 어림없는 일이다. 주변의 학교를 살펴 보아도 지난해에 발표한 사업이 진행된 학교를 찾기 어렵다. 교실환경개선을 하겠다고 발표만 해놓고 시행하지 않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이미 교사들은 지난해의 발표를 잊고 있었다. 언제 그런 발표가 있었느냐는 반응이다. 그런 발표가 있었더라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공교육이 부실하다고 난리법석이지만 이런 것 하나만 보더라도 여건이 완비되지 않았다는 것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학원가면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데, 학교는 왜 이러냐'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교사들만 보면 에어컨 설치는 언제 하느냐고 묻곤 한다.

그 당시 서울시 교육청의 발표는 냉·난방 시설만이 아니었다. 교실의 조명을 현재 150룩스 기준에서 300룩스로 향상시키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고 했었다. 그 문제 역시 감감 무소식이다. 책임지지도 못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이유를 모르겠다. 그것도 발표한지 1년여가 지나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금년 말까지도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전 학교평가관련하여 학부형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중 학교에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어느 학부형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내버스만 타도 에어컨이 설치되어 쾌적하고 시원한데, 학교교실에 에어컨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학교 교실에 에어컨을 설치해 주십시오.'

지난해에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여기를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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