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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장애아동 통합교육 서두를 때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누리며 사회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 대표적인 권리들 중의 하나가 교육을 받을 권리이다. 최근의 특수교육의 흐름이 '장애아동에 대한 정상화 교육'이라는 교육 철학을 내걸고 장애아동들을 일반 학생들 속에 포함시켜 교육하자는 통합교육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러한 국민 기본권에 기초한 것이다.

통합교육으로서의 특수교육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일반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가 있을 때만이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보다 철저한 준비와 이해가 필요하다. 특수교육은 수많은 준비과정이 있어도 돌발적인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여기에다 장애아동에 대한 심리를 알아야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 장애란 개인의 육체적 결함이 아닌 각자가 지닌 독특한 개성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사회의 시민으로서 정정당당하게 권리와 의무를 누리며 살아가야 하는 만큼 처음부터 특수학교에서 격리된 채 특별교육 서비스를 받는 것은 장애아동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어렸을 적부터 비장애아들과 함께 일반적인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사회를 익혀나가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이다. 통합교육이 장애아동에게 주는 구체적 효과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성이 향상된다. 둘째, 언어적 능력과 더불어 지적 능력이 향상된다. 셋째, 자아존중감이 향상되어 긍정적인 인생관이 형성된다.

통합교육은 장애아동들뿐만 아니라 비장애아동들에게도 긍정적인 교육 효과를 줄 수 있다. 왜냐하면 비장애아동은 장애아동을 통해 인간의 다양성과 존엄성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과 약자를 배려하고 보살피는 마음과 태도를 기를 수 있으며 장애에 대한 두려움이나 오해의 소지를 줄여 장애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터득하게 된다. 이밖에도 자신의 건강함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다른 사람을 돕는 마음이 생겨 건전한 인격 형성에 큰 보탬이 된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웃고 떠들며 어울리는 것 자체가 바로 산 교육인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국가수준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장애아동들의 기초학력 수준을 점검하고 이를 비장애아들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비장애아동들의 교육 못지 않게 장애아동들의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장애아동들도 비장애아동들 못지 않게 정상적인 학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사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제 우리도 장애아동들은 격리된 채 특수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그들을 위한 통합교육에 신경을 써야 한다. 비록 장애를 지녔다하더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일반 학교에서 교육 서비스를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국가에서도 장애아동들이 일반학교에서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경제력 순위 세계 제12위에 오른 나라의 교육수준이 제3세계만도 못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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