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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육은 노력입니다

비가 내리는 가을아침입니다. 가을이 아직 오지 않았다, 아직 가을이 아니다, 가을이 오려나 보다 하면서 나름대로 가을을 기다리며 가을을 진단하며 가을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내리는 비는 분명 가을임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은 너무나 간사합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더위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했는데 비가 오고 날씨가 써늘하다는 느낌이 드니 불을 찾게 됩니다. 불이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불을 조금 넣었습니다. 견디기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순간순간 변덕을 부리며 삽니다. 간사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변덕을 부리는 인간의 마음이라 할지라도 변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교육에 대한 마음입니다. 가르치고자 하는 마음 즉 교심(敎心)입니다. 아무리 날씨가 변하고 마음을 변하게 만들어도 학생들에 대한 교심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 즉 학심(學心)이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흔들리지 않습니다. 탈선을 하지 않습니다. 나쁜 길로 빠지지 않습니다. 못된 것 흉내내지 않습니다. 오직 가야 할 길로 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배우고자 하는 마음 즉 학심이 불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글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과 행복을 손쉽게 얻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피땀어린 노력 없이, 역경을 피해가면서 소중한 것을 얻으려는 분투는 좌절과 실패를 안겨줄 뿐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황폐케 만들 수 있습니다. 삶의 어떤 분야에서든, 무상으로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바람이나 시도는 인간의 영혼과 기백을 파괴하는 좀벌레임을 알아야 합니다.”

맞습니다. 세상에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반드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땀이 있어야 합니다.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얻어집니다.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오직 학심을 가지고 배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딴눈 팔면 안 됩니다. 못된 것 흉내내면 안 됩니다. 공부하는데 관심없고 머리 파마하고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노래방 가서 노래하고 춤추고 친구와 어울려 놀고 휴대폰 가지고 장난치고 하는 것은 학심(學心)을 잃은 자입니다. 다시 처음 먹은 학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처음 먹은 학심이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힘들어도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공부는 연습이 없습니다. 공부는 리허설이 없습니다. 공부는 오직 실전입니다. 학심을 가진 우리 학생들은 오직 공부하는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땀을 흘려야 합니다.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학교에는 노력을 강조하는 급훈이 눈에 띕니다. 2학년 12반의 급훈은 ‘불가능이란 노력하지 않은 자의 변명이다.’ 3학년 3반의 급훈은 ‘노력의 열차를 타면 희망의 역에 도착한다’입니다.

그렇습니다. 노력의 열차를 타야 희망의 역에 도착합니다.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고 하는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은 자의 변명입니다. 이제 우리 학생들은 오직 학심을 가지고 그 길로 향해 나아가야죠. 오직 학심을 가지고 노력해야죠. 이룰 때까지 말입니다. 도착할 때까지 말입니다. 그래야 희망이 보입니다. 성공이 보입니다. 그래야 행복이 보입니다. 농부가 농심을 갖고 땀 흘리듯이 우리 학생들도 학심을 가지고 땀 흘리도록 해야죠.우리 선생님들은 이걸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농부가 농심을 갖고 정성을 다해 씨앗을 심은 후에 성실하게 가꾸고 고통을 감수하는 인내 끝에 풍성한 결실을 얻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교심으로 정성을 다해 씨앗을 뿌리고 성실하게 가꾸고 힘든 고통을 이겨내는 참음으로 인해 좋은 결실을 얻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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