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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영어교사 '삼진아웃제' 어떻게 하려고

학년협의회가 있었다. 각학급 담임이 모두 모였기에 당연히 여러과목 선생님들도 함께 한 자리가 되었다. 역시 교사들의 대화는 학교이야기를 거쳐 교육정책쪽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최근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발의한 영어교사 '삼진아웃제'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갔다.

'영어교사 모두를 연수시키려면 한번 하는데도 몇년이 걸릴 것입니다. 현재 교원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인원이 연간 40명 선인데, 영어교사를 5년만에 2회에 걸쳐 6개월간 연수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원을 한꺼번에 실시해야 합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탁상공론이지요.'

'또한 연수실시를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영어교사가 그렇게 많이 한꺼번에 연수를 받게 되면 학교에서의 영어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게 됩니다. 중등학교의 경우에는 영어교사의 상당수가 한꺼번에 연수에 참가해야 할 것입니다. 담임배정등의 문제도 발생하게 됩니다. 연수 인원을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학교현장의 영어교육문제를 더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막말로 행정직으로 전환해 준다면 하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은 연수를 대충받고 세번째가서 통과해도 됩니다. 3회연속 연수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 아닙니까. 해외연수를 개인적으로 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공식적인 연수를 통해 해외에서 1개월을 체류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들은 학교현실을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교사의 질을 논하지 말고 영어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영어교사들은 질이 매우 높습니다. 대충 공부해서는 아이들 따라갈 수 없습니다. 임용시험에서 부터 영어교사는 다른 교과와 다른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모두 맞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 언제 예산을 넉넉히 지원하여 교육에 투자한 적이 있는가. 항상 예산타령하면서 제대로 된 정책을 실시하지 못했었다. 이번의 영어교사 삼진아웃제도 깊은 검토없이 진행되어 탁상공론의 표본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영어교사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것이 아니다. 교육과정 자체부터 재검토 해야 한다고 한다. 더 시급한 문제를 두고 교사의 질을 문제삼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그릇된 생각 때문이다. 더이상 교사의 질을 문제삼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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