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교정을 한바퀴 둘러보다가 학생 휴게실에 들르게 되었다. 마침 한 학생이 공중전화부스에서 전화를 걸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예전의 공중전화가 아니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콜렉트콜' 전용전화란다. 휴대폰도 없고, 동전도 없고, 카드도 없을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사용방법도 간단해서 수화기를 들고 안내멘트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은 휴대폰을 다 소지하고는 있지만, 개중에는 없는 학생들도 꽤 많은 편이라, 이런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배려한 것이다. 이렇듯 거창한 것보다는 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작은 곳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것이 진정한 학생복지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