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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가을이 영글어가듯, 생각도 영글어가요


9월 17일 오후. 서산문화원과 옥녀봉 일원에서는 제8회 청소년백일장이 개최됐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과 꿈을 키워주기 위한 백일장으로 초·중·고 학생 1000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백일장의 글제는 '버스'로 산문과 운문으로 나눠 실시되었다. 학생들은 글제를 받아들고 어떤 이야기를 써서 장원을 할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도 보였다. 잔디밭에 앉아 연필에 침을 발라가며 열심히 원고지 칸을 메우는 초등학생들의 모습도 있고, 정작 글쓰기는 뒷전인 채 주최측에서 나누어준 빵과 우유를 먹느라고 정신이 없는 학생들도 있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학생 시인 천강재 군은 이런 시를 남기기도 했다.

<버스>

버스는 세월을 싣고 달린다.
차창에 매달린 창문마다 세월의 무게를 싣고
오늘도 버스는 새벽을 달린다.

창문마다 하나의 달력을 쓰며
새벽 버스는 세월을 향해 달린다.

구부러진 할머니의 어깨에도
지쳐 쓰러져 잠든 학생의 어깨에도
세월의 달력은 어김없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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