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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교육위원'이면 이정도는 돼야

지난 7월에 있었던 교육위원 선거에서 현직 교육위원들을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1위로 당선되었던 이상진 교육위원(63, 서울 관악, 동작, 영등포, 한국국공사립초중고등학교교장협의회 회장)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혀 안면이 없는 사이는 아니지만 갑작스런 전화에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웠다.

'요즈음 학교가 많이 어렵지요. 특히 전교조의 행동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전교조의 독주를 막기위해 교육위원에 출마했습니다. 지금도 그마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교육을 바르게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이어지는 이야기, '현재 학교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좀 알려 주십시오. 차후에 의정활동하는데에 활용하려고 합니다.'

'학교현장의 어려움은 위원님께서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현직 교장에서 물러나신지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잘 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속담에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학교현장을 어떤 교육위원보다 더 잘 알지만 학교는 수시로 변하고 있는 곳입니다. 제가 현직에서 물러난 그 사이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변화를 통해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물론 교육계 전체에서 사라져야 할 관행이나, 시정되어야 할 것들, 그리고 학교현장에서 우수하게 권장되어야 할 것들을 앞으로 많이 알려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교육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는데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교육위원쯤 되면 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전교조의 독주를 막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집단의 힘으로 밀어 붙이는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리포터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이야기였다. 현직교장도 거치고 교육위원에 당선이 된 시점에서 자기보다 전문가가 없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것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겸손한 자세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마음가짐에 믿음이 갔다. 앞으로 의정활동 과정에서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지켜보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다른 교육위원들에게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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