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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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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7가지 생각있는 습관 가르쳐야

점점 가을은 윤곽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흐린 가을하늘에서 점점 청명한 가을하늘로 바뀝니다. 햇살은 뜨겁지도 차지도 않습니다. 그저 견디기 좋을 만큼 비쳐줍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에 바쁘지만 그래도 쉬는 시간이 되면 운동장을 찾습니다. 삼삼오오 나무 아래 모입니다. 생각을 합니다. 다소곳이 웃음꽃을 피웁니다. 노래를 합니다. 낭만이 넘칩니다.

오늘 같은 초가을은 삶이 소극적이지 않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표정이 어둡지 않습니다. 생각 없는 사람에서 생각 있는 사람으로 바꿔줍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틈틈이 오늘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세월이 지난 후 오늘이 참 좋은 하루였다고 기억되는 날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습관들을 읽어보고 자신을 점검해 봅니다. 과연 나의 생각없는 지수는 얼마일까? 1에서 10으로 가정했을 때 2 내지 3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의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지만 그 기준에 의하면 부끄러울 뿐입니다. 하지만 생각지수 2내지 3에서 10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렵니다. 그러면 생각없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있는 사람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한번 읽어보시고 ‘생각없음 지수’가 높으신지 아니면 ‘생각있음 지수’가 높으신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에게도 '생각없음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 보고 7가지의 생각있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쳤으면 합니다.

“① 항상 과거에 산다 ②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만 한다 ③ 보편적인 법칙에서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한다 ④ 편안해지기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항상 바쁘다 ⑤ 절대로 주변을 정리하지 않는다 ⑥ 가능한 한 미루고 또 미룬다 ⑦ 매우 바빠서 생각할 여유가 없다"

저 자신을 7가지 습관에 맞추어 생각해보니 너무 흡사합니다. 그야말로 생각없는 사람의 대표적인 인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꼭 나 같은 사람을 두고 교훈하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없음 지수가 너무 높습니다. 생각있음 지수가 너무 낮습니다.

① 항상 과거에 산다. 그렇습니다. 저는 언제나 과거를 잘 돌아봅니다. 과거에는 어떠했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과거에는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는 즐거웠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는 친구가 많았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는 생활이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는 그런대로 건강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등등으로 언제나 과거를 떠올리며 과거와 비교하며 현재를 비관하며 불행해 하며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힘들어하곤 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언제나 남는 것은 슬픔뿐이고 안타까움뿐이고 미련뿐이고 불행뿐이고 좌절뿐이고 낙심뿐입니다. 그런데도 과거에만 매달려 과거타령을 합니다. 전에는 어쨌는데 전에 살던 곳은 어떠했는데 전에는 좋았었는데 전에는 건강했었는데 전에는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그러하지 못해 과거를 그리워하고 아쉬워하고 과거만 뒤돌아봅니다.

이러한 것들이 아무 유익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지나온 과거를 떨쳐버리며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렵니다. 미래를 꿈꾸렵니다. 미래를 바라보렵니다. 그러면서 현재를 즐기렵니다. 행복해 하렵니다. 생활의 여유를 찾으렵니다. 어린애처럼 마냥 즐거워하며 웃으며 살렵니다.

②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만 한다. 생각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만 한다고 하는데 저가 꼭 그러했습니다. 저가 잘할 수 있는 일만 하지 잘하지 못하는 것은 아예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하고 싶은 일만 하지 하기 싫으면 아무리 해야 할 일이라도 하지 않습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버릇처럼 말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잘할 수 없어도 해야 할 일이면 하려고 합니다.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면 하려고 합니다.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은 하지 않으렵니다. 잘할 수 있는 일도 해야 할 일이면 더 열심히 하렵니다.

③ 보편적인 법칙에서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한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보편적인 법칙에서 나만은 예외이다’라고 하는 생각도 하지 않으렵니다. 내만 특별대우 받으려고 하는 잘못된 생각도 버리렵니다. 내가 뭐 잘났다고 나만은 제외합니까? 예외라고 하면서 규칙을 위반합니까? 누구나 지켜야 규칙이고 법칙이라면 무조건 따라야지요. 만약 학생들 밖에 나갈 때 실내화 신고 나가지 말라고 해놓고 나만 신고 나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④ 편안해지기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항상 바쁘다. 편해지기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항상 바쁘지는 않지만 편해지려고 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어떻게 더 편해질 수 있나를 늘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합니다. 편해지려고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 남에게 불편을 줘서야 되겠습니까?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서 규칙을 위반해서야 되겠습니까? 편해지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등한시해서야 되겠습니까? 편함이 목적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힘들다고 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기피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편하지 않더라도 보람된 일이라면 하렵니다.

⑤ 절대로 주변을 정리하지 않는다. 부끄럽지만 저는 남들이 볼 때 게으른 사람 편에 속합니다. 주변정리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주변이 깨끗하지 못한 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순된 생활을 해오고 있지 않나 하면서 반성하기도 합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게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 유익을 주는 일이라는 생각을 함으로 행동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생각없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으렵니다.

⑥ 가능한 한 미루고 또 미룬다. 저는 정말 무슨 일이든 할 일을 가능한 한 미루고 또 미루고 하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이 차야 합니다. 막바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실수가 많습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습니다. 어떤 때는 해야 할 때 바로 할 때가 있기도 하는데 그 때는 마음이 가볍습니다. 부담이 적습니다. 실수도 적습니다.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담 없이, 가볍게, 실수도 적게, 시행착오도 줄이면서 즉각 그 때 그 때 하려고 해 보렵니다.

⑦ 매우 바빠서 생각할 여유가 없다. 저는 이 부분은 아닙니다. 누구보다 생각이 많습니다. 생각을 많이 합니다. 출퇴근하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운동장을 돌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연속극을 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뉴스를 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책을 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업무를 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을 지켜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들을 지켜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은 힘주어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혹시 하는 일들이 매우 바빠서 생각할 여유가 없으시다면 이제부터라도 아무리 바빠도 여유를 찾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게 좋습니다. 바빠 생각할 여유가 없으시면 식사를 하면서 생각도 해보시든지, 교실에 들어가며 나오면서 생각해 보시든지 무엇을 틈나는 대로 생각하며 살아 생각없음 지수가 높기보다 생각있음 지수가 높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위의 7가지 생각없는 사람들의 습관처럼 살지 말고 생각있는 사람들의 습관으로 바뀔 수 있도록 깨우쳐 주었으면 합니다. 생각있는 사람들의 습관이란 ① 항상 미래에 산다 ② 무슨 일이든 해야 할 일은 한다. ③ 보편적인 법칙에서 나도 예외가 아니다 ④ 보람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항상 바쁘다 ⑤ 언제나 주변을 정리한다. ⑥ 해야 할 일은 즉각 한다. ⑦ 아무리 바빠도 생각할 여유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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