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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전교생이 등반의 즐거움


우리학교는 운동회를 5월 4일 학부모와 함께 했습니다. 운동회를 봄에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소체육회행사로 등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9월25일 전교생 69명과 선생님들이 명성황후가 피난을 와서 자주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망국의 한을 달랬다는 국망산(해발 770m)을 올랐습니다.

1학년 어린이들이 못 오를까봐 걱정을 했는데 더 잘 올라갔습니다. 우리고장에 있는 산이지만 국망산을 올라갔던 어린이는 4명뿐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어린이 세 명만 중간에서 쉬면서 기다렸고 65명이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국망산은 비탈이지고 험한 바위도 있어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위험한 곳도 있었지만 모두 잘 올라갔습니다.

올라갈 때는 숨도 차고 힘들었지만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뿌듯함이었습니다. 학년별로 모여 함성도 지르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발아래로 보이는 부근의 산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우리학교가 보이는 마을을 바라보니 벼가 누렇게 익은 논에는 황금물결이 넘실거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고장이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만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산이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멀리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산도 보였습니다. 이 고장에서는 높은 산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맑은 가을하늘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은 충동도 느꼈습니다. 산 정상에서 맛보는 성취감과 상쾌한 감정을 더 만끽하고 싶지만 점심시간 때문에 간식만 먹고 내려왔습니다.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좁은 운동장에서 소체육회를 하였는데 등산으로 체력도 기르고 내 고장의 명산을 등산해보자는 의견이 많아 처음등산을 했는데 어린이는 물론 선생님들까지도 너무 좋아하며 내년에도 등산을 하자는 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극기심도 기르고, 체력도 기르고, 애향심도 고취시킬 수 있는 등산행사를 학부모와 함께 내년에도 실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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