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 따르면(2006/09/29 15:27) 교육인적자원부는 저출산 등으로 학생수가 감소됨에도 불구하고 오는 2020년까지 해마다 평균 2,232명의 초·중·고 교사를 증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문화일보의 기사를 인용한 것으로 밝히고 있는데, (문화일보)기사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현재 79만여명인 초·중·고 학생수는 30% 줄어든 53만여명이 되는 반면, 교사수는 지금보다 3만여명이 늘어난 40만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 한국일보는 다음과 같은 결정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 '2020년에는 현재
79만여명인 초·중·고 학생수는 30% 줄어든 53만여명이 되는 반면, 교사수는 지금보다 3만여명이 늘어난 40만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학생수 79만여명에 교사수 40여만명이면 교사 1인당 학생수가 2명정도 된다는 것이다. 2020년에는 1.5명선이 된다. 우리 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만 하더라도 학생수가 1,000여명이다. 교사수는 교장, 교감 포함하여 48명이다. 그렇다면 교사 1인당(교장, 교감을 포함하더라도) 학생수는 20.8명이다. 기사에서 제시한 수치가 완전히 잘못된 수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기사를 보고 문화일보기사를 찾아 보았다. 문화일보 기사는 이렇게 되어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저출산 등으로 학생수가 감소됨에도 불구하고 오는 2020년까지 해마다 평균 2232명의 초·중·고 교사를 증원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에는 현재
790만여명인 초·중·고 학생수는 30% 줄어든 530만여명이 되는 반면, 교사수는 지금보다 3만여명이 늘어난 40만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에서 문화일보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790만여명을 79만여명으로 잘못 표기한 것이다. 기사가 잘못된 것도 문제지만 지금까지 기사의 내용을 정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인이 언제든지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인터넷판 신문에 결정적인 오류가 있는데도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교사라면 누구나 그 수치가 잘못된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볼 때는 교사 1인당 학생수가 2명도 채 안되는데 또다시 증원한다는 비난을 할 것이다. 언론의 사소한 실수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게 되는 것이다.
기사를 인용함에 있어서 790만이 79만으로 어떻게 둔갑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렇게 쉽게 실수를 할 정도로 한국일보의 수준이 낮았다는 이야기 인가. 한국일보는 지금 당장 오류가 발생한 기사를 수정하고 이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독자들은 확실한 정보를 원한다. 신중한 기사작성을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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