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특수교육 장학과정 직무연수(국립특수교육원. 10.9-10.20), 이제 종반을 향해 나아갑니다. 심신이 지칠 때도 되었지요. 그러나 평가가 있어선지, 배움의 기쁨을 느껴서인지 수업태도가 시작 때처럼 진지합니다.
피교육자가 되면 몸만 피곤한 것이 아니라 배도 고픈가 봅니다. 오후 시간이 되면 배가 출출합니다. 바로 이 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서울 S중학교 선생님이 떡을 가져오셨습니다. 쉬는 시간 드시기 바랍니다."
복도에 나가서 보니 떡 두 종류가 개인별로 포장되어 있고 음료수병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 동안 연수를 많이 받아 보았지만 이렇게 떡과 음료수를 세트로 가져온 선생님은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떡을 만져보니 따끈따끈합니다. 포장을 벗기니 김이 모락모락 납니다. 떡을 먹다 목이 메이면 음료수를 마시라고 준비한 그 마음 씀씀이와 정성이 대단합니다.
연수생이 54명인데 준비한 떡과 음료수는 10여개 여유가 있습니다. 연수의 뒷바라지에 애쓰는 교육원의 연구사까지 배려하는 그 마음이 고맙기만 합니다.
어떤 연수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떡,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서울 인심이 괜찮습니다."
오늘 먹은 떡 인심도 그렇지만 실상은 연수 중인 S중학교 교감 선생님이 평상 시 선생님들께 덕과 인심을 베푼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베푼만큼 받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