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훈계 중인 여교사를 폭행하여 해당 여교사가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0일 오전 10시쯤 경남 창원시 모고교 교실 복도에서 이 학교 1학년 A군(16)이 여교사 B씨를 욕설과 함께 발로 찼다. B교사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으며,정신적 충격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닷새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 24일 퇴원했다[쿠키뉴스 2006-10-24 16:49]. 그러나 해당 여교사는 A군의 처벌을 원치않는다고 밝혀 역시 스승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있다.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등의 교권침해사건이 심심않게 발생된 것은 이미 일반화되다시피 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에 의한 교사 폭행등의 사건은 흔치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그 빈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학생에 의한 교사폭행'의 검색어를 입력하여 검색을 하면 놀랄 만큼 검색된다. 여러가지 내용이 있지만 그 중에서 뉴스검색에서만도 상당수가 검색된다.
실제로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을 것이다. 학부모에 의한 폭행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알려지지 않는 경우까지 합하면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을 만큼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유사한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제는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행정기관에서 손을 놓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대응정도가 전부인듯 싶다.
그동안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직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그것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느낌이다. 당국의 지원없이 교직단체의 힘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의 철저한 대책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더 큰 문제는 사이버 시대에 돌일하면서 그러한 사건을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볼때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인식하는 것이 당연할 것으로 보았는데, 해당뉴스아래에 올라온 글을 보면 더욱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을 두고 해당 뉴스에 대해 제시된 의견은 학생을 질책하는 경우보다 교사를 탓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개 쓰레기들 껍데기만 선생인척 까부는 인생들' '위에글올린 인간들 말죠깥이 하지맙시다. 어이없는일인디 -- 요즘 고딩들 너무 까졌어요.우리땐 안그랫는디 그냥 학교 안갔음 안갔지 선생한테 욕하고 패고 그런일은 없엇는데.. ' 고등학교1학년생이고, 학교인데 여교사를 칠정도면 대체 뭐라고 했길래, 또 그전에 어떤 행동이 있었길래 그랬겠습니까?'
도저히 그래로 볼 수 없는 글들이 수도없이 많다. 그래도 위의 내용들은 그중에서 양호한 편에 속한다. 더이상 말할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네티즌들의 의견이 이런쪽으로 흘러가는지 이해 할 수 없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다. 물론 의견중에는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런 글에는 또다른 비난이 쏟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네이버에 올라온 댓글이 350여개 이상이다.(10월 24일 20시 20분 기준)
관계당국에서는 이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대로 지나치기에는 문제가 심각하다.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도 교사를 비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학생들의 인권이 소중한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해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인권이 무시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당국의 현명한 대책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