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에서 11월초가 각급학교의 예술제(학교마다 명칭이 다를 수 있음-중학교에서는 축제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음)가 열리는 시기이다. 11월에 행사가 열리는 학교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다른학교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도리어 관심도가 높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가 바로 요즈음이 예술제 기간이다. 다음주 월(11월 6일)요일까지 계속된다. 종합예술제라고 명명된 행사는 대방어울마당(체육대회), 전시회(솜씨마당), 학생들의 장기자랑과 학부모의 찬조출연(신명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학교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특이한 전시물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학교는 매년 입학식과 졸업식때가 되면 식장에 준비되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학교 이선희 교장선생님의 아이디어 인데 벌써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즉 입학식때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각오를 자신의 사진과 함께 준비해서 코팅해 오도록 한다. 그것을 입학식장에 모두 게시한다. 학생들이 모두 볼수 있는 곳에 게시하는데, 입학식이 끝나면 별도로 보관한다.
그러다가 매년 예술제 기간에 그것들을 다시 전시회에 전시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사진을 찾아보고 그동안 꿈과 각오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물론 전시회가 끝나면 다시 별도 보관한다.
졸업식때가 되면 이들은 다시 졸업식장에 게시된다. 졸업식을 하면서 자신이 중학교 3년동안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 자신의 꿈이 어느 정도 달성되고 있는지, 각오는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비교해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2004년 우리학교에 현재의 교장선생님이 부임했는데, 그해 예술제때 준비된 학생들의 꿈과 각오가 드디어 내년 2월이면 졸업식장에 최초로 걸릴 것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반응이 어떨지 벌써부터 내년 2월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