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울산광역시 고입시험을 치른 날입니다. 우리학교는 대입과 마찬가지로 고사장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고사장이 대입수능처럼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만 고사장으로 지정되어 시험을 쳤습니다. 대입 이후 또 한 번 고입업무로 인해 전 선생님께서 고생을 하셨습니다. 특히 고입 준비를 하시는 교무운영부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기획선생님, 주무선생님께서는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대입수능 때와 마찬가지로 긴장이 되어서인지 새벽 세 시 반에 잠이 깨었습니다. 그 이후 교육청에서 문제지를 수령해서 고입진행책임자이신 장학사님과 함께 경찰차의 호송 하에 두 대의 차로 문제를 싣고 학교에 왔습니다. 문제지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다시 문제지를 봉하고, OMR카드 봉투 매수 여부도 확인해 교육청에 보고를 하고 일을 마무리해놓고 학교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장학사님, 두 경찰관님과 담당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선생님께서 속속 교무실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준비한 빵과 우유를 가지고 가셔서 식사를 하시더군요.예정된 시간에 맞춰 하나도 차질 없이 세 시간의 고입시험에 들어갔습니다. 고입 때는 대입수능과는 달리 결시자도 없었고 답안지 시행착오를 일으키는 학생들도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교육을 잘한 것이 그대로 들어나 보였습니다.
시간이 대입수능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하시는 분들의 수고는 똑같았습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대입수능처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방송담당 선생님께서 며칠 전부터 몇 번이고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또 하고 오늘 아침에도 새벽 일찍 나오셔서 또 점검하셨습니다.
또 고입담당 선생님께서는 집이 부산이신데 부산에도 내려가지 않고 여관방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학교에 나오셨습니다. 그 정도로 철두철미하십니다. 또 기획선생님께서는 여 선생님이시라 자녀들과 남편의 뒷바라지도 하지 못하고 새벽부터 나오셔서 일을 하셨습니다. 또 어떤 선생님께서는 애들이 어려 음식을 차려놓고 깨우지 않은 채 오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선생님들께서는 자기들의 업무를 잘 감당하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동적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고입업무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는 것은 선생님들의 자진함이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자율적으로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답안지를 가지고 교육청으로 갈 때 장학사님께서는 우리학교 선생님들께 일을 잘하신다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저도 공감을 하면서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알아서 일을 잘하십니다. 오히려 이것저것 간섭하면 일 잘할 것도 오히려 방해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들에게 알아서 하도록 아무 말도 안 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것은 말할 것도 맡은 업무도 빈틈없이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무슨 큰일이 있으면 아무 걱정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집에서 푹 쉬시고 이번 토요일 축제를 위해 또 수고를 하셔야 될 것 같네요. 기쁜 마음으로, 자진함으로 선생님들의 땀 흘린 수고가 돋보이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