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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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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뜻깊은 성탄절 선물!

오늘은 뜻깊은 성탄절입니다. 가정마다 즐겁고 기쁜 성탄절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성탄 선물을 준비해 주기도 했을 겁니다. 애들이 고대했던 선물을 주었을 것입니다. 애들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도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돈이 많이 드는 선물보다는 따뜻한 마음의 선물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평소보다 더 따뜻한 말을 안겨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더 따뜻하게 안아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해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웃음을 선사하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이 자녀들이 다음 성탄절을 기대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자녀들에게 성탄절이 의미있게 다가갈 것 아닙니까? 그래야 자녀들이 성탄절을 고대할 것 아닙니까? 마음이 우울할 때면 이번 성탄절에 안아줬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행복해 할 것 아닙니까? 기쁨보다 슬픔이 찾아올 때도 성탄절에 보여줬던 웃음을 기억하면서 밝은 미소를 머금을 것 아닙니까? 칭찬보다는 잔소리를 들을 때 성탄절에 보여줬던 따뜻한 말을 그리워하며 즐거워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성탄절의 선물은 무엇보다 마음의 선물이 좋습니다. 성탄절의 선물은 행동의 선물이 좋습니다. 성탄절의 선물은 정이 듬뿍 담긴 사랑이 좋습니다. 성탄절의 선물은 배를 채워주는 것으로 하는 것보다 마음을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성탄절의 선물은 순간적인 기쁨을 주는 것보다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기쁨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선생님에게 어떤 선물이 좋습니까? 돈으로 하는 선물은 부담만 됩니다. 걱정만 됩니다. 아픔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돈으로 하는 선물보다 마음으로 하는 선물이 좋습니다. 격려가 되는 선물이 좋습니다. 그게 바로 마음의 편지입니다. 사랑의 편지입니다. 정의 문자메시지입니다. 따뜻한 전화 한 통화입니다. 그게 진정 오래갑니다. 그게 진정 감동을 줍니다. 그게 부모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그게 선생님의 마음을 포근하게 합니다.

선생님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선물이 필요합니까? 역시 마음의 선물입니다. 따뜻한 말의 선물입니다. 힘들어하는 학생에게는 따뜻한 격려의 말이 힘이 됩니다. 그게 진정 값비싼 선물입니다. 그것을 학생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동료선생님이나 아는 분들에게 어떤 선물이 필요합니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뜨거운 악수 한번입니다. 저는 엊그제 릎 수술로 인해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선생님에게 따뜻한 전화 한 통화를 했습니다.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하고요.

그리고 성탄절인 오늘 간암으로 사투중인 분을 만나 아무 말없이 오래도록 뜨겁게 악수만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아내에게는 '힘드시죠? 힘내세요.'하고 말을 건냈습니다.또 초등학생인 자녀가 암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를 만나 손을 꼭 잡아주면서 따뜻한 말로 격려했습니다.

조금 전에 읽은 선물에 관한 글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눈에 보이는 선물보다 더 귀한 선물도 많습니다. 친절한 말 한 마디가 귀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다정한 미소가 귀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손 한번 잡아 주는 것도 귀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전화로 나누는 성탄 인사가 귀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깊어가는 성탄절밤 우리 모두 따뜻한 선물을 보내보면 어떨까요? 친절한 말 한 마디라도, 다정한 미소라도, 따뜻하게 손 한번 잡아주는 것으로, 전화를 나누는 것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선물을 나누어 주었으면 합니다. 부모에게, 친구에게, 학생들에게, 선생님에게, 자녀들에게 성탄절의 귀중한 선물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이날 밤이 좋은 성탄의 밤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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