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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육은 말(言語) 관리입니다

선생님, 힘드시죠? 요즘 날씨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데 하시는 일마저 잘 풀리지 않고 꼬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럴수록 잘 참고 견뎌내야 할 것 같습니다. 때가 되면 날씨도 풀리고 일도 잘 풀릴 것입니다. 그런 기대와 희망 속에서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교육은 말(言語) 관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에 실수가 많은 저 자신부터 말(言語)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쓰게 됩니다. 말(言語)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말(言語)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말(言語)이 사람을 복되게 하기도 하고 말(言語)이 사람을 저주가 되게도 합니다. 말(言語)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고 말(言語)이 사람들에게 슬픔을 주기도 합니다. 말(言語)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말(言語)이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말(言語)이 자신을 낳습니다. 말(言語)이 자신을 제어합니다. 말(言語)이 자신을 사람 되게 합니다. 거짓된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거짓된 말이 튀어나옵니다. 악한 사람은 악한 말(言語)이 튀어나옵니다. 정직한 사람은 정직한 말(言語)이 입에서 나옵니다. 선한 사람은 선한 말(言語)이 입에서 나옵니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비전적인 사람은 말(言語)도 긍정적이고 비전적입니다. 언제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은 말(言語)도 부정적이고 비관적입니다. 말(言語)대로 사람이 됩니다. 말(言語)대로 성장합니다. 말(言語)대로 삶을 나타냅니다. 말(言語)대로 남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말 하는 사람은 좋은 영향을 미치고 나쁜 말 하는 사람은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서양동화에 ‘까마귀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일곱 아들이 말을 잘 듣지 않고 애를 먹이니 엄마가 애들이 까마귀가 되어 날아갔으면 좋겠다고 하니 실제로 까마귀가 되어 날아가 버렸습니다. 비록 이야기이지만 말이 씨가 되는 것을 종종 보지 않습니까? 말은 조심해야 합니다. 험한 말, 욕설, 저주스런 말 따위는 삼가야 할 것입니다.

‘빌어먹은 자식’, ‘뒤질 놈’, ‘개자식’, ‘나가 죽어라’, ‘망할 놈’... 이와 같이 험한 말을 우리는 주변에서 얼마나 많이 자주 듣습니까?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부모의 공통된 마음이지만 기대와 상반된 말을 얼마나 함부로 내뱉습니까? 동화에서 나오는 어머니가 자식들 애먹인다고, 말 안 듣는다고 ‘까마귀가 되어 날아가 버리면 좋겠다’고 한 말이 진심은 아닐 것입니다. 그 순간 못 참아 입에 담지 못한 험한 말을 하고 만 것 아닙니까? 정말 말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우리 선생님들은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부모는 말로써 자식 두 서너 명만 교육을 시키지만 우리 선생님들은 말로써 여러 1,500명을 교육시킵니다. 여러 사람의 교육을 맡은 우리들은 어떠해야 합니까? 말의 귀중성, 말의 영향력을 감안해서라도 말에 대한 진지함이 있어야 합니다. 말을 아껴야 합니다. 마음을 함부로 내뱉어서는 안 됩니다.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진실된 말(言語), 바른 말, 선한 말, 축복된 말, 긍정적인 말로 여러 사람을 살리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거짓된 말, 악한 말, 저주스런 말, 부정적인 말로 여러 사람을 죽이는 교육을 해서는 안 됩니다. 독기가 섞인 말, 감정 섞인 말은 특히 삼가야 할 것입니다. 그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겨울에는 불조심, 여름에는 물조심 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집에서는 개조심, 어디서든 말조심 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불은 처음에는 별거 아니지만 그게 점점 커져 큰 피해를 입히지 않습니까? 물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물이 처음에는 별거 아니지만 점점 불어나 홍수와 같은 큰 피해를 입히지 않습니까? 개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개가 친구처럼 가까이 지낼 때는 좋지만 개가 독기를 품어 사람을 물게 되면 어찌 됩니까? 그 독이 사람의 온 몸에 퍼져 죽이게 되지 않습니까? 말은 어떻습니까?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이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독기 품은 말이 점점 세력을 얻으면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나아가 사람을 죽이게 되지 않습니까?

말(言語)은 선생님들에게는 생명입니다. 말(言語)은 선생님들에게는 보배입니다. 말(言語)은 선생님들에게 양약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말(言語)을 잘 관리했으면 합니다. 말(言語)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자신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자신의 성품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자신을 날마다 잘 다듬어가야 합니다. 
말(言語)의 절제를 가져와야 합니다. 말(言語)의 인내를 가져와야 합니다. 좋은 말(言語)을 많이 생산해 내어야 합니다. 바른 말, 선한 말을 많이 생산해 내어야 합니다. 축복된 말, 긍정적인 말을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천 명의 학생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야 수천 명의 학생들을 복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수천 명의 학생들을 사람답게 키울 수 있습니다.

교육은 말(言語) 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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