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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왕초보 선생님들, 스키를 배우다


▲ 생전 처음 스키복을 입고 포즈를 취해봤다. 옆에 계시던 선생님 왈,  "와~ 멋진데요?"
  스키복은 10,000원을 주고 빌렸고, 선글라스와 스키장갑은 모두 동료 선생님들의 것이다.




▲ 스키강습을 받기 위해 왕초보 선생님들만 운동장에 모였다. 스키를 탈줄 아는 사람들은 벌써 리프트에 올랐다. 아~ 부러워라. 운전이든 운동이든 뭐를 하든 초보시절은 서글프다.




▲ 피교육자 신분이 되어 교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선생님들. 아무리 들어도 어렵기만 하다.  "거기 사진 찍는 선생님, 사진 그만 찍고 강의부터 들으세요! "
교관 선생님의 질책에 리포터는 그만 찔금~ 했다.





▲ 불쌍한 우리 여선생님, 스키장갑도 없이 그만 얼음바닥에 넘어지셨다. 얼마나 손이 시려울까?    체육 선생님은 어디서 구했는지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셨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저절로 난다.





▲ 조심조심.....  "A자를 유지하세요 A자를!"
설명을 들을 때는 쉬워보이더니 막상 타 보니 영~ 그게 아니었다.





▲ 스키복을 빌려 입어서 그런지 폼들이 영~ 어색하기만 하다. 마치 인민군 같다.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운동이든 뭐든 한 살이라도 젊어서 배워야함을 절실히 느낀 하루였다.




▲ 한번 넘어지면 일어나는 게 큰 걱정이다.  "머리는 언덕쪽으로 두고 두 발을 최대한 오므린 다음, 왼손으로 땅을 짚으며 오른손으로는 힘껏 몸을 끌어 당기세요."
교관 선생님이 아무리 외쳐도 속옷이 다 젖도록 일어날 줄 모르는 선생님들.





▲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지도해 주시는 강사 선생님. 이렇게 운동신경이 둔하고 웃기는 제자들은 생전 처음이라고 한다.





▲ 사조리조트의 주간 풍경이다. 때마침 비가 내려 손님들이 한 명도 없다. 올해는 거의 모든 스키장들이 적자라고 한다.




▲ 밤 11시에 콘도 베란다에서 촬영한 사조리조트의 야경.
가로등에 비친 빗줄기와 물안개, 그리고 하얀 설경이 자못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잠시 간절한 상념에 잠겨보았다.





▲ 선생님들이 묵었던 사조리조트의 콘도 전경. 27평이나 되는 널찍한 거실에 방 두 개를 갖춘 원룸식 콘도였다. 가격은 8만원. 짐을 풀자마자 목이 말라 0번을 누르고 카운터를 호출했다.

"아저씨, 여기 물좀 갔다주세요."
카운터 매니저 왈,
"콘도 처음이세요?"
"예~"
"물은 지하 슈퍼에서 각자 사드셔야 합니다."
아, 창피! 이래저래 문화적 충격이 많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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