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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영원한 숙제 '승진 불균형'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난 16일 예년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초, 중등학교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의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의 2월 하순과 비교할때 약 열흘정도 앞당겨진 일정이다. 그동안 타 시도에 비해 인사가 늦다는 지적이 있었고 리포터 역시 그러한 지적을 한적이 있다. 어쨌든 인사시기가 당겨지면서 해당자는 물론 일선학교에서도 혼란이 줄어들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올해처럼 되도록이면 빠른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인사를 보면 초등학교 교사에서 교감으로의 승진이 72명, 초등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의 전직이 9명이다. 전체적으로 교감승진 또는 전직이 81명인데,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전직이 11.1%, 교사에서 교감으로의 승진이 88.9%로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한 경우가 월등히 높았다. 이런 비율은 전체적으로 볼때는 교육전문직의 전직비율이 다소 높긴 해도 일선교원들이 볼때 큰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등의 경우는 교사에서 교감으로의 승진이 30명,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의 전직이 16명이다. 즉 교감승진 또는 전직이 모두 46명인데,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의 전직이 전체 46명중에 16명인 34.8%를 차지하여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한 65.2%에 비해 상대적인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초등학교의 경우처럼 10% 내,외가 전직한다고 한다면, 5-6명선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초등에 비해 중등의 경우가 교육전문직의 전직비율이 세배정도 높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선학교에서 교사로만 재직하여 교감승진을 하기위한 경력은 현재 25년이다. 그러나 교육전문직은 그보다 훨씬 이전에 교사에서 전직이 가능하다. 교육전문직으로의 재직기간이 5-6년(서울의 경우)이면 교감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경력 10년의 교사가 교육전문직으로 전직했다면 그로부터 5년정도 지난 15년이면 교감으로 전직이 되게되어 현장교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승진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전문직의 업무가 교사에 비해 어느정도 강도가 높은지 알수 없지만 교사들보다 수십에서 수백배의 강도라고 보지는 않는다. 특별히 우대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교사수 대비 교감승진인원과 교육전문직대비 교감전직의 비율을 어느정도는 균형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전문직이 30%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교육전문직 출신이 학교경영을 더 잘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교사출신의 교감이나 교장들이 학교경영을 훨씬 더 잘하고 있는예는 주변에 많이 있다.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전직을 막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승진불균형 문제가 지속돌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선학교에는 교감연수를 받았지만 교감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있는 교사들이 상당수 있다. 연수를 받고 교감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승진하지 못하여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을 어느정도는 헤아려야 하는 것이 교육청에서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교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교육전문직 출신이다.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는 것이다. 교감으로 승진하는 것은 분명히 교사출신이 더 많은데, 교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교육전문직 출신이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이 역시 심각한 승진불균형이 아닐 수 없다. 당장에 개선이 어렵다면 장기적인 과제로라도 검토가 되어야 할 문제이다. 교사로 오랫동안 열정을 다한 교사들이 승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승진불균형이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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