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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장, 아무나 해도 될까?"


'무자격 교장 공모제'가 국무회의를 통과하였다. 이틀 후 그 통과와는 상관 없이 수원교육청에서는 초·중·고 교장 회의가 열렸다.

회의 자료만도 무려 4가지![사진 참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희망 수원교육, 중학교 교장회의 자료'(42쪽 분량), '학교 혁신 세부 추진계획'(36쪽), '초·중·고 학생 성폭력, 학교폭력, 체벌근절을 위한 초·중·고등학교장 회의자료'(8쪽),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희망 수원교육 BRAIN UP! 수원교육 2007 기본 계획[수원 중등 학력향상 계획서](6쪽 분량).

하나하나 읽어보니 그냥 가볍게 넘길 것이 없다. 중요한 내용들이다. 교단에서 잔뼈가 굵은 교육경력 30년 이상의 교장도 이것을 다 해내려면 힘에 부친다. 그러나 책임을 지고 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참여정부에서는 무자격자에게 맡기려 한다. 교육을 망치려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교육의 근본, 본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교육이 살아나는 지도 모르고, 무조건 시행착오를 범하려 한다. 교육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수 십년 걸린다. 시행착오의 실수를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잘못된 교육은 학생들의 정신세계를 어지럽혀 놓는다. 일생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 학생 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국가를 벼랑으로 떨어뜨린다. 수렁의 늪 속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절벽 아래에서 다시 기어오르려면, 수렁에서 기어나오려면 혼신의 힘을 다해도 될까 말까한 것이다. 이런 낭패를 겁없이 저지르는 것이 현재의 정부가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다.

"교장, 정말 아무나 해도 될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이다. 밥그릇 챙기기의 그런 하급 차원이 아니다. 나라의 미래, 국민의 삶의 질을 생각하는 차원이다. 현 정부는 역사의 죄인이 되는 줄도 모르고, 국민 편가르기를 하면서 다수 국민을 속이려 하는 것은 아닌지? 교장 회의 서류를 읽으면서 착잡한 심경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국가 지도자의 선택이 중요한 것 아닌지?

국민들에 대한 인과응보(因果應報)치고는 참으로 혹독한 시련이다. 자승자박(自繩自縛)의 결과다. 수원수구(誰怨誰咎)! 참담한 심경이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백지화시킴은 물론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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