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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중학교 초청 친선 배구대회 열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날씨가 참 좋습니다. 봄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하늘은 비단결같이 곱습니다. 산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날이 계속되어진다면 마음속에 있는 온갖 잡다한 것들이 다 깨끗하게 씻어질 것 같습니다.

어제는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우리학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날이었습니다. 비단결같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었습니다. 어제 오후에 이웃에 있는 태화고등학교의 초청으로 제4회  중학교-이화중, 천곡중, 농소중, 외동중- 친선 배구대회가 있었습니다.

태화고는 행정구역상 경북입니다만 울산이 더 가깝습니다. 태화고 담이 경계가 되어 경북  경주와 울산으로 나누어집니다. 우리학교에서는 10분 내지 15분 정도의 차를 타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 학교에서 매년 선생님의 건강증진과 친선도모 및 학교 간 정보교환을 위해 매년 초청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했습니다. 우승을 해서 기분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 선생님들의 하나된 모습이 더욱 돋보였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가 볼 때는 배구실력도 월등했습니다. 선생님들의 하나됨이 더욱 빛났습니다. 자리배치도 잘 하셨습니다. 작전도 잘 세웠습니다.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대단했습니다. 저의 독려도 한몫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우승을 하지 못하면 국수 먹을 생각해라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1등을 할 자신이 없으면 아예 다른 팀에게 양보하라고 했습니다.

선수들은 해내었습니다. 저의 뜻에 부응했습니다. 체육부장선생님을 위시하여 전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다부지게 운동을 하셨습니다. 특히 연세 많으신 교감선생님이 직접 뛰시니 더욱 선수들이 힘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총각선생님도 대단했습니다. 펄펄 날았습니다. 선수 모두가 그러했습니다.

거기에다 응원도 우승감이었습니다. 다른 학교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연구부장선생님께서 쿨메신저로 구호를 알려주고 외우게 해서 자기의 리더로 응원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잘 하셨습니다. 리더가 리듬에 맞춰 '공격! 공격!'으로 선창하면 모든 선생님들은 '완전공격'으로 화답했습니다. 또 리더가 '수비! 수비!'하면 여러 선생님들은 '철벽수비'로 화답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구호로 압도했습니다. 공격전체 분위기를 잘 휘어잡았습니다.

거기에다 출석률도 우리가 우승감이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부산에서 기차로 출퇴근을 하시는데 응원을 위해 참석을 하셨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몸이 불편하신데도 참석하셔서 응원을 하셨습니다. 얼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친선 배구대회에 참가한 다른 학교 선생님들에게 모든 면에 한 수 가르쳐 준 느낌이었습니다. 배구는 이렇게, 응원은 요렇게, 출석도 이렇게 하는 거라는 것을 가르쳐 준 느낌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선생님들 앞에서 선수들이 인사를 하는가 하면 우승을 하고 나서는 저도, 교감선생님도 여러 선수들의 손에 들려 하늘을 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평생 이런 날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날이 있기 어려울 정도로 영광스럽고 감동스런 날이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구도 우리가 우승했고 응원도 우리가 우승했고 출석률도 우리가 우승했습니다. 그러니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저가 평소에 원하는 바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고서 저는 감동을 했습니다. 계속해서 모두 하나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의 위하여 건배!’ 이렇게 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저는 우리학교에 부임할 때 선생님들에게 강조한 것이 화합니다. 첫째도 인화단결, 둘째도 인화단결, 셋째도 인화단결을 말했습니다. 그것을 어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의 소망이 눈에 그대로 나타난 것입니다. 저의 바라던 바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른 학교 선생님들의 응집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우리는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모두가 하나가 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가 좋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끄는 선생님의 리더십도 눈에 돋보였지만 따르는 선생님들의 팔로워십도 역시 눈에 돋보였습니다. 아마 다른 학교 선생님들이 부러워하는 눈으로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배구는 이렇게 해야겠구나, 응원도 이런 식으로 해야겠구나, 함께 모이는 행사에는 이렇게 참석해야겠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싶어 더욱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우리학교 선생님의 저력을 믿습니다. 저는 우리학교 선생님의 탁월한 능력을 믿습니다. 저는 우리학교 선생님의 응집력을 믿습니다. 저는 우리학교 선생님의 단결력을 믿습니다. 저는 우리학교 선생님의 자진함도 믿습니다. 저는 우리학교 선생님의 본보이기도 믿습니다. 저는 우리학교 선생님의 열성을 믿습니다.

어제 보여주신 그 저력과, 능력과, 응집력, 단결력과, 자진함과, 본보이기와, 열성을 계속해서 우리 학생들에게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능히 그렇게 하리라 믿습니다. 우리학교 선생님!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보배입니다. 정말 빛이십니다. 정말 꽃이십니다. 정말 위대하십니다.

어제 교감선생님께서 외치신 구호 ‘나가자!’처럼 계속해서 나아갑시다. 학교발전을 위해 나아갑시다. 좋은 교육을 위해 나아갑시다. 학생들을 위해 나아갑니다. 멈추지 맙시다. 머뭇거리지 맙시다. 흔들리지 맙시다. 뒤로 물러서지 맙시다. 침륜에 빠지지 맙시다. 계속 전진! 전진!하는 우리 선생님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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