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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시작과 같이 끝도 아름다워야!

금년 들어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출근길이었다. 긴장이 되고 또 긴장이 되었다. 긴장을 늦추다가 접촉사고가 일어난 곳도 있었다. 서로 조심, 서로 긴장, 서로 신경을 써야 하는 아침이었다. 그래야 안전사고, 접촉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아침이었다.

이번 주는 방학을 하는 주가 된다. 방학을 하는 주가 되어 학생들이 느슨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선생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일이면 또 하루를 쉬게 되는 날이라 더욱 그러할 가능성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다짐해야 한다. 시작을 생각해야 한다. 시작의 열정을 생각해야 한다. 시작의 아름다움을 생각해야 한다. 시작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끝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중요하듯이 끝도 중요하다. 시작이 아름답듯이 끝도 아름다워야 한다. 시작할 때 긴장했듯이 끝도 긴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다. 그래야 급식사고, 안전사고, 폭행사고 등의 각종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시작할 때 교실을 둘러보듯이 끝도 교실을 잘 둘러보아야 한다. 시작할 때 청소구역을 둘러보듯이 끝낼 때도 그러해야 한다. 시작할 때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듯이 마칠 때도 그러해야 한다. 시작할 때 열심히 교재연구를 했듯이 끝도 그러해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 교육활동이 될 것이다.

그러하지 아니하면 누수가 생긴다. 지금은 학교마다 시험을 끝내고 방학을 앞둔 터라 물이 새듯이 교육이 샐 수 있다. 교육에는 공백이 있을 수 없다. 교육에는 낭비가 있어서도 안 된다. 교육에는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성장에는 공백이 큰 장애물이 되고 낭비가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에는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성장에 멈춤이 없듯이 교육에도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활동이 있어야 한다. 학교마다 손 놓고 느슨할 때 우리는 손들어 조아야 한다. 나사가 풀리면 기계가 고장 나고 제 기능을 할 수 없듯이 학생들이 선생님들이 나사가 풀리면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수업하는 것도 청소를 하는 것도 교재연구를 하는 것도 생활지도를 하는 것도 급식지도를 하는 것도 그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그 어느 것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끝도 그러해야 한다.

우리학교 급훈 사랑, 정직, 성실 아닌가? 이 세 단어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그게 바로 처음과 끝이 같다는 것이다.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랑이야말로 참사랑 아닌가? 처음과 끝이 누가 보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고 맡은 업무 잘 감당하는 게 정직 아닌가? 처음과 끝이 한결같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실 아닌가?

방학하는 날까지 학교를 내 집처럼 청결하게 해보자. 우리학교 학생들을 내 자식, 내 형제자매처럼 관심을 가져보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아무도 봐주지 않더라도 상관하지 말고 내 할 일 찾아서 잘 해보자. 구름이 가려 해를 보지 못해도 해는 언제나 자기의 사명을 멈추지 않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의 사명을 잘 감당해보자.

그러면 우리에게 쉼이 오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즐거움과 평안이 오게 될 것이다. 음악이 쉼표가 있어 아름답듯이 우리에게도 방학이라는 쉼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음악에 쉼표가 있어 음악답고 가치가 있듯이 교육에도 방학이라는 쉼이 있어 아름답고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방학을 기대하면서 알찬 방학 계획과 활동과 여유를 기대하면서 끝을 아름답게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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