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당선된 서령고 학생회장 전대신 군(사진 가운데)과 러닝메이트로 나선 정도현(왼쪽), 김중호 군>
7월 16일 오후. 2007학년도 2학기와 2008학년도 1학기 서령고 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다. 모두 세 팀이 출마하여 열띤 선거전을 치른 결과 전대신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러닝메이트는 김중호, 정도현 군으로 이들은 앞으로 전대신 학생회장을 도와 1년 동안 우리 서령고 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전대신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딸깍발이처럼 강직하고 청렴한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말한 뒤, 레드테이프란 용어를 설명하면서 레드테이프란 일의 절차를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 일의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을 뜻한다며 만약 자신이 학생회장이 된다면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과감히 생략해 학생들의 의견이 곧바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1번 국동호 군은 "그동안의 학생회는 배짱과 소신이 부족해 학교에 의해 너무 휘둘림을 당해왔다."며 만약 자신이 학생회장에 당선이 된다면 "배짱과 줏대를 두둑이 갖추어 외압에 휘둘리지 않는 학생회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3번 가동호 군은 출마의 변에서 자신들이 출마한 것은 "서령고에 대한 애정과 학우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 때문"이라고 말한 뒤, "만약 학생회장에 당선이 된다면 운동장에 있는 모든 잡초를 뽑고 곳곳에 모난 돌들을 다듬겠다."며 한 표를 당부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기호 1번과 3번의 맹렬한 추격을 물리치고 이번에 학생회장에 당선된 전대신 군은 다음과 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로,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회가 되도록 할 것이며
둘째로,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고교시절의 좋은 추억을 쌓도록 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학생회 임원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를 만들어 매일 아침 교문 청소와 함께 학교 화장실 청소를 솔선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것보다 비록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학생회라고 주장하는 전대신 학생회장의 평소 소신이 임기 동안에 꼭 실현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전대신 학생회장의 당선을 축하한다.
<선거 유세 전, 상대방 비방을 자제하자며 화합을 다지는 후보들 - 우리 어른들이 본 받야할 듯>
<투표용지>
<투표를 하기 위해 늘어선 학생들 -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투표 방식과 투표함은 모두 기성인들의 선거관리 방식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