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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아직도 듣고 싶은 말 '공부 해라'>를 읽고

리포트 제목은 장옥순 선생님에 대한 글에 대한 화답이라고 했지만 글이 진솔하고 감흥을 주기에 몇자 부연하여 칭송의 글을 드리고자 합니다. 비록 나이가 장선생님 큰아들뻘 정도 되는 서른 중반이어서 살아오신 궤적을 모두 섭렵하지 못하므로 그냥 피상적인 몇 가지로 느낀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자기계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거듭나기를 위한 자기관리입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자기 목표를 위해 꾸준히 나아간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자기계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일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師表가 될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책에 있는 내용을 가르치기 보다는 본인이 체득하고 생활화한 것을 가르친 것은 살아있는 교육일 것입니다.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교사가 된 사례는 에스키모인이 물개를 잡는 방법을 통해 가르치려는 교훈을 연상케 합니다. 에스키모인이 물개를 잡는 방법은 물개가 좋아하는 동물의 피를 날카로운 칼에 묻혀 얼음으로 변해 버린 눈 쌓인 벌판 위에 꽂아 놓는다고 합니다. 물개는 좋아하는 피 냄새를 맡고 칼 가까이 와서 혀로 핥아 먹는데 먹다보면 날씨가 너무 추워서 혀가 마비돼 자기 혀가 칼에 베어지는 것도 모르고 계속 핥아 먹다가 결국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현재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안주해 행동을 하게 되면 결국 자신이 파멸하게 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본인조차도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고 안주하여 점점 나태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솔개의 평균수명이 40년이라고 하는데 그 시기가 되면 부리와 발톱이 무뎌져 먹이 잡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솔개는 자기 부리를 바위에 갈아서 뾰족하게 하고 이 부리로 자기 깃털을 뽑아 가볍게 해서 먹이를 잡는데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고 합니다. 요즘은 나이 먹은 사람들보다 젊은 사람들이 더 보수적이고 현 생활을 즐기기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더 심합니다. 특히, 우리 공무원 사회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합니다. 공무원 조직의 특성도 있겠지만 학생 때에는 제법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던 사람들이 조직에 들어오더니 완전히 생각할 줄 모르는 바보기계가 된다는 소리는 오늘내일이 아닙니다.

가정환경의 열악함을 극복하고 자기가 세운 목표를 향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간 것은 붕새라는 전설의 새를 통해 배우게 되는 교훈과 같습니다. 붕새는 상상의 물고기 곤이 변해서 된 것으로, 그 크기가 몇 천 리나 되고, 한번 날면 9만 리를 날아오른다고 합니다. 곤이 우물 안에 있을 때는 자기가 살고 있는 우물이 전 세계였고, 우물을 통해 보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붕새가 되어 날아보면서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되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척박한 환경만 탓하고 자포자기했더라면 지금의 넓은 세상은 아직 보지 못했을 겁니다.

어째든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편의 수기 같은 글을 읽고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 교육에 더 매진하시고 지금처럼 사람을 남기는 교육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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