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교정에 핀 연꽃이랍니다. 엊그제부터 몽오리가 벌기 시작하더니 오늘 드디어 만개했답니다. 썩은 물일수록 더욱 순결한 아름다움을 피워내는 연꽃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죠.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고,
가운데는 통하고 밖은 곧으며,
넝쿨도 없고 가지도 없으며,
향기는 멀리 가면서 더욱 맑아지고,
물 가운데에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다.
- 주렴계의 애련설 전문 -
연꽃 향기에 취한 벌이 사람이 다가서는 줄도 모른 채
열심히 꿀을 빨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