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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장경동 목사 초빙 특강계획을 추진하며


지역교육청에서 혁신기획 업무를 보니까 하는 일중의 하나가 교직원들에 대한 혁신연수가 있다. 대부분 혁신연수의 내용을 보면 천편일률이다. 00대학 교수, 00연구소 연구원 등을 초빙하여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두 시간 동안 진부하고 지루한 강의를 듣도록 하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일 것이다. 혁신평가가 있다 보니 실적은 남겨야 하고,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도 높여야 하는 두 마리 토끼 때문에 여간 고심이 되지 않는다. 그 분들이 하는 얘기가 하나 그른 게 없으나 워낙 많이 들어 본 얘기라서 혁신피로증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리포터가 근무하는 대전동부교육청은 혁신연수를 함에 있어서 판에 박힌 교육보다는 재미있고, 업무에 어느 정도 연관되는 강사들을 초빙하여 교육을 맡기고 있다. 올해만 해도 교직원들의 교육행정 홍보역량 제고를 위해 신문사에서 일하다 대학교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사람과 현직 방송국 보도국 국장에게 부탁하여 교육홍보기사 쓰는 법, 기자 대하는 법, 홍보에 대한 이해 등으로 교육을 맡겼는데 딱딱하지 않고 실무와 직접 연관되어 유익했다는 평이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일환으로 다음 달에는 개그맨을 웃기는 장경동 목사를 초빙하여 교육청 직원, 혁신 담당교사 , 학부모 등 300 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특강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워낙 여기저기 많이 다니시는 분이라 섭외가 그리 녹록치 않은 편이나, 지역사회를 위한 좋은 말씀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으니 기대가 된다.

이렇게 서두를 혁신교육에 대한 얘기로 풀어간 이유는 장경동 목사가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보여주었던 생활상을 보고나니 종교를 떠나서 몇 가지 잔잔한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즈음 기독교계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적 선교로 인하여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때와 대비하여 좋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첫째, 장목사는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이다.
목사라는 직업은 다 알다시피 많은 교인들과 세인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는 직업이다. 그러려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장목사는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하여 다른 유명한 목사나 연설을 하는 사람들 모습을 테이프에 녹화하여 그 말을 하나하나 따라 적었다고 한다. 제스처, 말씨, 청중에게 어떻게 다가가는가를 하나하나 익혔다는 것이다. 게다가 장목사 위층에 장모가 사시는데 집 절반은 2만 권이 넘는 장서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자주 책이나 설교 테이프 등을 읽고 봐가며 말하는 기술을 익힌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학생을 가르치고 바르게 인도하는 우리 선생님들도 가르치는 것과는 조금 다르겠지만 장목사의 그러한 기술을 한 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둘째, 시간을 쪼개 쓰는 부지런함이다.
워낙 설교나 주례 등이 많다보니 늘 밤 12시 넘어서 집에 도착하고 하루 대부분을 기차나 차안에서 움직이다 보니 그때를 이용해서 책을 보거나 계획을 짜는 부지런함이다. 그리고 체력관리가 되어야만 훌륭한 설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숙소에 가기 전 30분가량을 뛰어가면서 체력을 관리하고 있었다. 리포터 같은 凡人들은 틈만 나면 자고, 떠들면서 시간을 허비하는데 반해 자투리 시간을 아껴서 내일을 설계하는 부지런함은 배우는 학생들이 익히면 좋은 습관이 아닌가 싶다. 바쁜 가운데도 여유를 즐기는 낙천적 사고 또한 본받아야 할 태도였다.

셋째, 사람들과 많은 것들을 공유하려는 포용력이다.
장목사는 자주 인기 있는 TV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세상이 어떠한 흐름이 이어지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장목사가 학생들이나 청중과도 스스럼없이 얘기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은 이러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음이 아닌가 한다. 아울러 설교할 때의 말을 보면 어렵거나 복잡한 것은 별로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어려운 것도 쉽게, 친절하게, 재미있게 설교하니 많은 사람들이 몰입하여 듣고 즐기는 것이다.

넷째, 항상 반성하고 내일을 설계하는 계획성이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새벽 1시에 도착하는 일도 다반사인데 내일 설교할 일이 있으면 자료를 준비하고 설교할 내용도 꼼꼼히 정리하는 것이었다. 부인 또한 목사인데 같이 얘기하고 존중해 가며 자료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존경스러웠었다.

마지막으로 워낙 말을 잘하는 분이라 그런지 말을 함에도 항상 신경을 쓰고 조심을 하며 때를 가려한다는 것이다. 장목사가 한 말 중에서 "힘든 때 한 말은 당시에는 아픔일 수 있으나, 즐거운 때 한 말은 추억이 되더라."는 것이 있었다. 가벼운 말 한 마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만 듣는 사람에게 좋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리포터가 비록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종교를 초월하여 장경동 목사의 삶이 주는 여러 가지 교훈을 보고 초빙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여 몇 자 적어 보았다. 워낙 바쁘신 분이라 비서에게 연락하여 스케줄을 비워달라고 했는데 내일쯤 회신이 올 것이다. 긍정적인 답변이 있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장경독 목사는 한 달에 약 200 건의 설교나 강연을 다닌다고 한다.

장경동 목사님! 꼭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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