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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육감 후보자 내천은 안 된다

울산광역시의 교육감 선거가 대선과 함께 오는 12월 19일로 잡혀 있다. 간선에서 직선으로 선거제도가 바뀐 이후 처음 실시가 되어 울산교육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울산시민들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울산시민 모두가 이번에는 잡음없이 울산 교육수장인 교육감이 선출되어 울산교육을 바로 세워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울산의 산적한 교육현안을 빠른 시일에 잘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울산 지방신문과 방송을 보면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우려할 만한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음을 보게 된다. 다름 아닌 교육감 후보 내천 방침을 모 당에서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 하면 교육감 선거는 법적으로 당이 공천할 수 없는데도 변칙적으로 내천이라도 해서 정치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내천하려고 하는 당은 왜 법적으로 공천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가 교육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 당이 교육청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 그런데도 공천을 못하도록 되어 있으니 공천할 수는 없고 공천이나 다름없는 내천이라도 해서 당이 교육청에 관여하고 정치가 교육에 관여하려고 하는 것은 정치인 스스로 법을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당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정치가 교육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내천이라도 해서 간접선거운동이라도 하겠다는 뜻인가? 내천이라도 해서 특정인을 당선시켜 교육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인가? 왜 내천 방침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은데도 위험을 무렵쓰면서까지 굳이 내천 방침을 세워나가는지 알 수가 없다.  왜 정치인들은 교육을 정치의 손아래 두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교육과 정치는 반드시 분리되어야 할 것 아닌가?

나라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나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이 먼저 나라의 법과 질서를 훼손하려는 것은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겨야 한다. 울산교육은 교육감에게 맡겨야 한다. 교육에 정치가 개입하면 교육다운 교육이 될 수가 없다. 교육정책에 당이 개입하면 교육감이 어찌 소신을 가지고 정책다운 정책을 펼 수 있겠는가?

지금도 늦지 않다. 교육감 후보 내천 방침을 철회하기 바란다. 오직 대선에만 올인했으면 한다. 정치인은 대통령 선출에만 신경을 써야지 교육 수장 선출에 관심을 두면 안 된다. 그러면 득보다 실이 많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자로 나서려고 하는 분들도 어느 당에 기웃거려 교육감 되려고 한다면 교육감 후보자로 아예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당에 기웃거려 교육감이 되고 나면 어찌 소신껏 교육정책을 펼 수 있겠는가? 당의 영향력 아래 하수인 역할밖에 더하겠는가? 두 번 다시 내천 방침이니, 당의 내천을 받았느니, 당의 내천을 받겠다느니 하는 잡음이 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울산 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교육감 선거를 할 때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육은 정치와는 별개라는 것을 알고 당의 내천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교육감이 되든 아무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게 해야 한다. 그래야 교육감다운 교육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의 내천을 받았다고 해서 그분에게 투표하는 시민은 한 사람도 없으리라 믿는다. 소신을 갖고 울산교육을 살리기 위한 큰 꿈과 큰 비전을 가진, 능력과 인품이 탁월한 분이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울산교육이 바로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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