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우리 학교를 다시 찾아볼 수는 없을까. 경기도교육청이 1990년 이후 문을 닫은 학교의 역사를 담은 인터넷 폐교 사이트를 최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초 서비스를 시작한 도교육청 자료관 홈페이지(
http://arc.ken.go.kr) '사라진 교정' 코너에는 지난 10여년간 폐교된 130여개 초·중·고교의 설립일과 폐교일, 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학교의 연락처 등 기본적인 정보가 정리돼 있다.
또 학교별로 졸업생들의 소식과 모교가 폐교후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등을 영상자료와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대화방도 개설해 모교가 사라진 동문들이 아쉬움을 달래며 서로의 안부를 교환하는 장(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2001년부터 폐교학교 관련 자료들을 수집, 보존해 왔다.
도교육청은 사이트 운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자료를 수집해 올려놓는 한편 경기교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기록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전산화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권영일 자료관장은 "이 사이트가 약 30만명으로 추산되는 폐교 출신 동문들에게 적지 않은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 통·폐합 관련 행정업무 추진시 동문들이나 지역주민들의 정서적인 측면에서의 반발을 완화시키고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감을 증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