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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다양성을 키워야 교육이 살아난다.

그 동안의 우리교육을 되돌아보면 다양성 보다는 획일성이 더 많이 차지하였다고 본다. 역사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문화와 군사정권의 영향으로 다양성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은 똑같은 교복을 입고 학교생활을 하였고 크기나 모양이 똑같은 책상과 교실에서 강의식 수업을 받으며 자랐다. 학교의 행사나 교육활동을 살펴보아도 획일적이었다. 입학식, 소풍이나, 운동회나, 수학여행, 졸업식까지 학교 급에 상관없이 너무나 똑같은 속에서 한줄로 세우는 교육에 익숙하게 배우며 자라왔다.

캐나다 밴쿠버로 해외연수를 갔을 때 가정집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게 지었지 똑같은 집을 한채도 발견 할 수가 없었다. 모양이 똑 같으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주택모양을 보자. 우리전통주택은 대부분 사라지고 모양이 똑같은 아파트 단지가 도시전체에 숲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사람의 얼굴모습이 다르듯이 다양한 인성과 재능을 타고난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다양성 보다는 획일성에 더 익숙해져 있다. 이는 가정이나 사회문화 전반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교육도 예외일 수 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전국의 고3학생이 보통교육의 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수능시험이 동시에 치러지는 획일성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학교교육에서 벽돌을 찍어내듯이 똑같은 인간을 배출해 내면 다양한 인간을 길러내는 사회보다 조화롭지 못할 것이고 그 응집력이 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에서의 평준화는 수월성교육을 평균으로 잡아 내려서도 안 되고 영재집단과 열등집단이 마름모형태를 이루는 균형과 조화가 이뤄져야 안정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 비해보면 개성이 존중되고 다양성이 많이 살아나고 있어 희망적이다.
그러나 학교교육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하고 안정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예절과 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인성교육 위에 개인이 타고난 다양한 재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학교교육활동을 통해 어린시절부터 존중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다양한 모양으로 쌓은 돌탑은 오랜 세월 모진풍파를 견디고 있지만 크기와 모양이 똑같은 벽돌로 쌓은 탑은 쉽게 무너지는 이치에서 다양성의 힘이 조화를 이루고 뭉치면 강한 국력이 된다는 교훈을 이 나라의 모든 교육자가 배우고 실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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