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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새 학년도를 생기(生氣) 있게 시작하는 방안은 없을까?

이제 민족의 명절인 설을 쇠고 나면 학교현장에서는 졸업식이 있게 되고 새 학년도를 준비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 학년도 학교교육과정을 수립하는 것이다. 지난학년도의 교육과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교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한해의 교육과정운영 결과물이나 실적 등의 자료에 기초하여 국가수준의 교육과정과 지역교육과정 및 학교교육과정 수립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토론과정을 거쳐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시켜야 새 학년도의 좋은 교육과정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학년도의 답습에서 탈피하여 바꿔야 할 것은 바꾸고 새로운 안이 나오면 충분한 검토 후에 반영할 것은 계획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학교의 현실은 이러한 과정을 밟아서 교육과정을 수립하기에는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졸업식을 마치고 나면 교원의 정기 인사가 있게 된다. 이미 내신을 내었거나 현재 근무하는 학교가 근무만료인 교원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을까? 남아있을 교원들도 인사 철이 되면 덩 달라 마음이 어수선해 진다. 송별회가 이어지고 봄방학에 들어가면 이사를 오고가는 집처럼 어수선해지는 기간이 2월말의 학교풍경이다.

그래도 교육과정담당 주무부장인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이 인사이동이 없는 학교는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혼란이 적겠지만 핵심주무부장이 이동하는 학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주무부장이 끌어안고 혼자서 교육과정을 계획을 수립하다 보면 전년도 계획보다 참신한 안(案)이 나오길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거기다가 새 학년도 준비를 위한 담임 및 업무배정, 교실배정, 학년 초 각종 계획수립, 신입생 입학식 준비 등 할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일련의 새 학년도의 모든 계획수립이 완벽하게 되어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발하려면 새 학년도에 근무할 교직원의 인사이동을 적어도 한달 정도 먼저 이루어 저야 할것이다.  새로운 인적구성원이 계획을 수립하는 변화를 준다면 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이 직접 담당할 교원이 수립하게 되니까 더욱 알차게 새 학년도를 시작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학년 초의 바쁘고 어수선한 출발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의미 있는 새로운 만남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며 생활지도 소홀로 일어나는 학년 초에 발생되는 각종 안전사고나 불협화음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변화를 주려면 현재의 졸업식이나 학년도를 마치는 종업식을 1월말까지는 마치고 2월1일자로 교원정기인사가 단행되어 2월을 새로운 교직원이 새 학년도의 모든 교육과정을 짜고 모든 계획을 수립하여야 가능하다. 담임과 업무도 인사이동과 함께 배정되어 새 학년도에 가르칠 학생들의 이름을 익히고 학생의 학업이나, 생활지도, 특기 등을 미리 파악하고 교과지도를 위한 수업준비와 환경구성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2월말 1주일정도의 휴식을 가진 다음 3월 개학과 함께 생기(生氣)넘치는 만남과 함께 아주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되면 새 학년도의 산뜻한 출발과 함께 학교교육은 신뢰를 회복하고 교권도 존중될 것이라는 가정(假定)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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