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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원이 주체가 되어 교육을 변화시키자 !

우리나라가 이정도로 잘살게 되고 선진국대열에 진입하도록 발전하는 데는 교육이 가장 큰 몫을 하였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 마다 교육을 개혁하려고 거창한 계획을 세우며 어떤 형태로든 교육개혁을 단행하였으나 우리교육은 교원과 모든 국민의 뜻에 맞는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여 아쉽다.

교육은 모든 국민이 이해 당사자이면서 모두가 전문가라고 말한다.
교육의 현장인 학교, 그것도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존경과 사랑으로 배우며 깨닫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식물이 튼튼하게 잘 자라려면 실뿌리가 생명력 있게 살아나야 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높은 자리에 앉아 탁상행정으로 획일적인 개혁과제를 설정하여 강력한 하향식 행정력으로 교육을 바꾸려는 개혁은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흙속에 묻혀있어 보이지 않는 실뿌리는 생각하지 않고 눈앞에 성과를 얻기 위해 비료나 물을 많이 주면서 단기간에 좋은 열매를 얻으려는 것에 비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지난 어느 정부에서는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할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생각하여 교사의 사기를 꺾어 놓았다. 촌지나 받고 가장 변화하지 않는 무능한 집단으로 몰아붙여 나이 많은 교사 한명을 내보내면 젊은 교사 두 명을 쓸 수 있다는 논리로 단칼에 3년이나 정년을 단축시켜 초등학교의 교사부족으로 장롱자격증을 가진 나이 많은 사람을 교단에 다시 세우는 교육개악(改惡)을 단행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사이에 교육의 생명인 교권은 눈 녹듯이 서서히 무너지고 말았다.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를 고발하는 등 교원경시 풍조가 만연해 지면서 공교육은 개혁 병에 시달리는 사이 국민들은 사교육비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금도 아우성이다. 한국교육은 대학입시를 정점으로 집중되어 있어 좋다는 교육처방은 다써보았는데도 우리나라 대학입시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시행착오만 거듭하고 있어 안타깝다. 천만원대에 육박하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4년 동안 공부를 하여 대학을 나와도 취업까지 안 되는 청년실업자가 늘어나는 난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일련의 이러한 문제점을 들여다보면 교육을 수단으로 보는데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교육은 우리 모두가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교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은 교원들이 대우받으려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자긍심을 가져야 열정을 바쳐서 교육 할 수 있는 힘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식전달자를 초월하여 인간다운 삶의 가르침을 전해주고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영혼이 전달되는 정신적 지주가 되는 상담자 역할을 해야 인성교육이 옳게 되는 것이다.

교원이 주체가 되어 교육을 변화시켜야 우리의 희망이요 미래인 2세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우리민족의 품격을 높여서 선진국으로 가는 위대한 일이 교육현장에서 싹튼다고 보는 것이다. 조급하게 성과나 업적을 내려는 욕심을 버리고 교권을 존중하는 길이 진정한 자식 사랑의 길이요 살기 좋은 우리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상의하달(上意下達)식 개혁은 지양하고 교원이 변화(개혁)의 주체가 되어 학교현장에서 도출되는 문제들을 토론과정을 거쳐 좋은 교육으로 변모하는 결실을 맺어나가야 한다.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강요가 아닌 필요에 따라 배워가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학교현장에 전파되어 생기(生氣)가 넘치는 변화된 모습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지역에 따라, 학교 급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하의상달(下意上達)식으로 학교현장을 보듬어주고 지원해주는 것이 우리교육을 되살리는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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