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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동학년 선호 영순위 교사이고 싶은데

2월입니다.
2월은 교원들에게 그중에서도 교사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특별한 달입니다.
실없는 농담으로 가장 적게 일하고 월급을 받는 달이라서가 아닙니다.

2월이면 현장 교사들은 어김없이 가벼운 홍역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올 한해 나는 어떤 인연을 만들게 되는가?
나와 만남을 가질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일까?
맹자(孟子)는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得天下英才 而敎育之 )
아이들과의 좋은 만남에 대한 기대로 2월을 열에 들뜬 채 막연한 기다림으로 보냅니다.
올 한해 같이 갈 아이들이 나와 좋은 연을 가진 아이들이기를 빌면서
아이들과의 관계는 그렇게 미열같은 흥분속에서 기다림으로 점철됩니다.
그러다가 앞산에 지천으로 진달래가 피어가고 동네 고샅의 돌담길에 흐드러지는 개나리들이 함께 할 때쯤 첫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들과는 기다림 말고도 학교의 현장에서는 신학년도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만남이 있습니다.
같이 동학년을 할 선생님들이지요.
너무 모나지 않는 선생님, 다른 반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아는 선생님과 동학년을 하고 싶은 바람이지요. 그런 선생님과 동학년이라는 인연을 만들어가고 싶은 소망을 가져보고 그 소망이 이루어질 때 작은 기쁨을 얻는 것이 현장교사들의 애환의 한 단면이지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는 다른 선생님들에게서 동학년 우선순위가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한참 전에는… , 한 20여년 되었나.
듣기 좋은 소리, 면전에서 듣는 소리이기는 하였지만 다른 선생님들에게 동학년 선호 영순위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아슴프레하게 있기는 합니다만… .
오늘 2008년 2월에 나는 어떤 느낌으로 다른 교직원들에게 다가가는지 무척 궁금해지면서 지난 한 해를 다시 반성해봅니다.
너무 나대지는 않았는지,
너무 내 목소리만 내지는 않았는지,
작은 것에 목숨 걸었던 적은 없었는지…
그런데 어떻게 합니까?
그런 일이 너무 많이 있었네요.
동학년 영순위는커녕 기피 1순위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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