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날씨가 참 좋다. 약간의 안개가 오히려 푸른 하늘을 더 아름답게 한다. 오늘 아침에는 평소에 보지 못한 아름다운 장면을 선보여주니 더욱 좋다. 푸른 두 날개를 달고 사뿐히 내려앉는 비행기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빛난다. 푸른 하늘에다 푸른 나무와 어울리면서 푸른 몸체의 비행기가 나비처럼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한 주를 산뜻하게 출발하게 하는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좋은 아침이면 머릿속에 학교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이 떠오르게 된다. 아름다운 교육, 빛나는 교육이 떠오른다.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31개 중학교 중에는 네 명의 미모 교장선생님이 계신다. 그 중에 두 분의 교장 선생님께서는 전문직의 경험을 가지신 분이라 그런지 종종 학교의 소식을 전해주신다.
한 분은 2008학년 학부모 도우미 위촉식을 가졌다는 소식이었고, 다른 한 분은 1교 1복지기관 자매결연 체결 협약식을 가졌다는 내용이었다. 두 학교의 내용 모두가 참신하고 아름다운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그 중 한 학교의 아름다운 소식만 전해 보려고 한다.
화암중학교(교장 임윤숙)에서는 지난 4월 24일(목) 오전 10시 30분 학부모 도우미 115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부모 도우미 위촉식을 가졌다고 한다. 임 교장선생님께서는 평소에도 학교의 일상을 공개하고 학부모와 함께 학교교육과정을 꾸려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학부모 도우미 위촉식도 이 취지의 일환으로 학부모의 학교교육과정 참여에 감사의 위촉장을 전달하고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한다.
학부모 도우미는 학생들의 안전한 아침 등굣길을 책임지는 '학부모 교통도우미' 53명, 마음의 양식을 쌓는 도서관을 관리하는 '학부모 사서도우미' 27명, 이뿐만 아니라 공정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시험장을 교사와 함께 감독하는 '학부모 평가위원' 102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 중에는 두 가지 이상의 도우미 활동을 하는 열정적인 학부모님도 포함되어 있고 학교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에 많은 학부모님들은 '학교 문턱이 높게만 여겨져 자주 찾아오지 못하곤 했는데 학교 일도 도와주면서 감사의 인사까지 받게 되니 무척 기쁘고 보람된 자리가 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이번 학부모 도우미 위촉식을 시작으로 학교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짓지 않고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교사-학생-학부모의 유기적인 관계를 계속 형성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학부모의 신뢰에 뿌리 내려 흔들리지 않는 나무와 같은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교장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교장선생님 말씀처럼 학부모 도우미의 위촉식을 계기로 학부모와 거리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할을 잘해 나가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